[이지 돋보기] ‘롯데‧오리온‧해태’ 제과 빅3 임직원 연봉 봤더니…“직원 1천만원 벌 때 임원 8천만원 소득”
[이지 돋보기] ‘롯데‧오리온‧해태’ 제과 빅3 임직원 연봉 봤더니…“직원 1천만원 벌 때 임원 8천만원 소득”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6.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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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제과 빅3(롯데제과‧오리온‧해태제과)의 임직원 연봉 격차가 최소 6.35배에서 최대 8.2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3 중 롯데제과 임원은 직원보다 8.29배 많은 보수를 받았다. 직원이 1000만원 받을 동안 8290만원을 벌어간 셈이다. 오리온(6.35배)과 해태제과(6.98배)도 6배가 넘는 소득 격차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이익 편취와 연봉 격차 심화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연봉 책정 평가 시스템이 적용돼야 한다는 주문이다.

16일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제과업계 3사(롯데제과, 오리온, 해태제과)의 올 1분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 매출은 1조2050억원으로 전년 1조1502억원 대비 4.77%(548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06억원으로 같은 기간(941억원) 보다 28.10%(264억원) 늘었다.

매출과 함께 임직원 평균 연봉도 평균 7.32% 상승했다.

그래프=김보람 기자
그래프=김보람 기자

업체별로 살펴보면 조사 대상 중 오리온이 1분기 직원 급여가 가장 높았다. 오리온은 직원들에게 평균 1400만원의 임금을 지급했다. 전년 동기(1300만원) 대비 7.69% 증가한 수치다.

이어 롯데제과는 같은 기간(1216만원)보다 5.72% 늘어난 1285만원을 지급했다. 해태제과는 1117만원. 전년(1029만원) 대비 8.56% 증가했다.

임원 연봉은 롯데제과가 가장 높았고, 또 직원과의 격차도 가장 컸다.

롯데제과의 임원(9명)은 전년(1억830억원) 대비 1.62% 감소한 평균 1억635만원을 수령했다. 임원의 보수가 직원 급여의 8.29배에 달한다. 격차는 9350만원.

해태제과 임원은 전년(7100만원)보다 9.85% 증가한 7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직원보다 6683만원 더 벌었다. 격차는 6.98%다.

오리온(5명)은 전년과 동일한 8900만원을 임원에게 지급했다. 임금 차이는 6.35배, 직원보다 7500만원 더 많다.

그래프=김보람 기자
그래프=김보람 기자

생산성

기업의 대표적인 생산성 지표, 직원 1인당 생산성(당기순이익을 직원 수로 나눈 값)은 오리온과 해태제과는 증가한 반면 롯데제과는 뒤처졌다.

오리온의 1분기 직원 1인당 생산성은 전년 동기(3150만원) 대비 1748만원 늘어난 4898만원을 기록했다.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해태제과는 153만원으로 같은 기간(-49만원) 보다 202만원 증가했다. 반면 롯데제과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은 2만원으로 전년 201만원보다 199만원 줄었다.

직원 근속연수가 가장 긴 업체는 롯데제과다.

▲롯데제과의 근속연수는 11.1년(남 11.8년, 여 9.8년) ▲오리온 10년(남 11.3년, 여 5.3년) ▲해태제과 10.3년(남 11.7년, 여 7.6년) 등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합리적인 연봉 책정 시스템이 연봉 격차 논란을 씻을 수 있는 열쇠라는 진단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전문 경영인과 오너 등 다양한 경영 체제의 시각이 다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결국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의사 결정 과정에서 임원 연봉이 책정됐는가가 문제의 시작”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경영인, 오너의 거수기 역할로 급여가 결정될 것이냐, 검증 및 평가받을 수 있는 시스템에 의해 결정됐느냐에 따라 임원과 직원의 격차, 즉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비판과 불신을 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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