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시승기] LPG車 편견 깬 ‘더 뉴 QM6 LPe’…‘파워‧편의성‧공간’ 등 3색 매력에 박수갈채
[이지 시승기] LPG車 편견 깬 ‘더 뉴 QM6 LPe’…‘파워‧편의성‧공간’ 등 3색 매력에 박수갈채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6.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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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르노삼성자동차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영화는 관객 수, TV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인기의 척도다. 자동차는 판매량이다. 그런 의미에서 르노삼성자동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는 최고 히트상품이다.

지난달 3893대를 팔아치웠다. 전년 동월 대비 71.3% 급증한 수치다. QM6가 중형 SUV의 후발주자인 걸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더 뉴 QM6 LPe 모델이다. 올해 2만726대가 팔리며 QM6 전체 판매량(4만7640대)의 43.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LPG 모델로 경제성까지 사로잡은 결과물이다.

얼마나 잘났는지 궁금하다. 그래서 2박 3일간 QM6와 동행했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전면부의 대형 라디에이터그릴이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는다. 안개등 크롬 데코 디자인과 프론트 범퍼에 크롬 버티컬 라인을 적용해 시각적인 만족감을 준다.

측면과 후면부는 독특함이나 개성을 찾을 수 없지만 라인이 부드럽게 떨어지며 심플함이 강조된 것 같다. 후면의 디퓨져 크롬 커버는 모양일 뿐이지만 스포티한 느낌을 전달해 준다.

개인적으로 외관 디자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전체적인 균형을 유지해주면서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휠이다.

외관 디자인을 종합하자면 부분 변경을 통해 업그레이드 하면서도 기존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디자인 변화에 힘을 주지 못한 것이 좀 아쉽다는 생각이다.

실내는 기본기에 충실했다. 화려한 기교는 보이지 않지만 내실을 탄탄히 한 모습이다.

운전석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 등 전체적인 조화가 나쁘진 않지만 QM6만의 개성을 느낄만한 핵심 포인트가 없어 밋밋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실내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시트다. 운전석을 비롯한 좌석은 퀼팅 나파 가죽시트로 감싸져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하고 시각적으로도 고급스러움을 전달한다.

2열은 넉넉하다. 에어벤트와 USB단자 2개가 마련돼 스마트폰 충전이 용이하다.

트렁크 공간도 만족스럽다. LPG 탱크가 트렁크 하단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탑재되는 도넛탱크를 적용해 넓은 공간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다.

편견

시승 코스는 서울에서부터 부산까지다. 왕복 약 1000㎞. LPG 모델인 만큼 경제성을 확인하기 위해 과감하게 장거리 코스를 선택했다.

더 뉴 QM6 LPe는 3세대 LPI 방식 엔진을 채택해 가솔린 모델 못지않은 주행성능을 선사한다. 3700rpm에서 최대토크 19.7㎏·m를 기록해 가솔린 모델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RPM에서 동일 수준의 토크를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일반도로와 고속도로에서 저속 및 고속 주행을 할 때 크게 의식하지 않으면 일반 가솔린 및 디젤 엔진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심지어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가스 충전소가 아닌 주유소를 갔을 정도다. 주유소 직원분이 “여기 오시면 안 돼요”라며 화들짝 놀란다.

특히 고속주행에서 더욱 돋보인다. 부드러움과 강력함이라는 상반된 단어가 절묘하게 어울려 안정적인 힘을 내뿜는다. LPG 차량은 비교적 힘이 떨어진다는 그동안의 평가가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운전석을 비롯한 1열의 승차감은 기자와 동승자가 엇갈렸다. 기자는 세단과 비교될 정도의 쾌적한 승차감이 만족스러웠다. 반면 동승자는 나쁘지 않을 뿐 우수한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을 내놨다. 2열의 동승자는 차체가 높아서인지 고속주행 시 편안한 승차감이 아니라고 꼬집는다.

국내 유일의 LPG SUV라는 점에서 연비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연비는 복합연비 8.6~8.9㎞/ℓ다. 실제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9㎞/ℓ 수준을 보였다. 단편적인 연비를 보면 압도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가격이 싼 LPG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실용적이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LPG 60리터를 충전할 경우, 약 534㎞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LPG 연료의 리터당 평균 가격이 휘발유의 약 50~60% 수준이라는 걸 감안하면 경제적인 이점이 뛰어나다.

연비를 위해 주로 에코 주행모드를 선택하고 달렸다. 간혹 일반 주행모드를 선택하면 정숙성이 떨어진다. 엔진 소음이 실내까지 전달된 탓이다.

QM6 LPe는 LPG 차량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지웠다. 많은 사람이 LPG 차는 연료통 때문에 사고 발생 시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녀석은 그런 걱정이 필요 없다. 가스탱크 자체의 강성이 원통형 탱크보다 경도가 높고 가벼운 강판을 사용해 제작됐다. 또 탱크의 두께를 15% 늘려 안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후방충돌 시에도 연료누출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어 안전하다.

총평이다. LPG 차량은 주행 성능이 떨어지며 트렁크 공간도 좁고 안전성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러나 더 뉴 QM6 LPe는 기존의 편견을 과감하게 깼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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