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홈플러스는 서울 강서구 본사 사옥에서 열린 임원 회의에서 부문장 이상 임원들이 3개월간 급여의 20%를 자진 반납하기로 결의했다고 17일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실적 부진으로 지난 2017년 이후 사장 이하 모든 임원의 급여가 매년 동결됐고 임원의 성과급도 지급되지 않고 있다. 이번 임원 급여 반납 역시 임일순 사장 등이 내린 생존 결단이다.

홈플러스는 지속하는 경기침체와 유통규제, e커머스의 급격한 성장에 이어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올해도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일순 사장은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침체기 속에 2만2000명의 임직원과 그 가족이 받는 고통을 함께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임원들과 함께 급여 자진 반납을 결정했다”며 “큰 위기 뒤에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믿음을 갖고 사장부터 사원까지 모든 홈플러스 식구의 힘을 한데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 지난해 매출(7조3002억원)과 영업이익(1602억원)은 전년 대비 각각 4.69%, 38.39% 감소했다. 당기순손실 또한 5322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악의 기록이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