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유통가, ‘여름 대전’ 개봉박두…“오싹한 시원함으로, ‘폭염‧코로나’ 잡는다”
[이지 돋보기] 유통가, ‘여름 대전’ 개봉박두…“오싹한 시원함으로, ‘폭염‧코로나’ 잡는다”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6.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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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여름 대전을 앞두고 전열을 정비했다.

올여름은 예년보다 무덥고, 집중 호우까지 잦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더위에 따른 스트레스 지수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시원함을 넘어 오싹한 차가움을 선사할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특히 식중독 등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안전관리시스템을 강화했다.

롯데백화점(왼쪽)은 6월1일부터 본격적인 식품위생 관리에 돌입했다. 홈플러스는 5월10일  ‘4분의 1 수박’을 출시했다. 사진=각 사
롯데백화점(왼쪽)은 6월1일부터 본격적인 식품위생 관리에 돌입했다. 홈플러스는 5월10일 ‘4분의 1 수박’을 출시했다. 사진=각 사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달 1일부터 본격적인 식품위생 관리에 돌입했다. 식품위생법 기준에 롯데중앙연구소의 ‘하절기 식품 관리 매뉴얼’을 더한 엄격한 수준의 자체 위생관리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 것.

특히 올해는 이른 더위로 식중독 등 식품위생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더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냉장 훈제연어, 양념게장, 꼬막찜 등의 판매금지 ▲컷팅 수박 플라스틱 케이스 및 항균 지퍼백 사용. 여기에 ▲하절기 주 사용 설비인 제빙기, 블렌더, 아이스빈, 빙삭기, 아이스크림 제조기, 수족관 등에 대한 세척 및 소독 주기도 단축했다.

김갑준 롯데백화점 식품MD 팀장은 “여름철 선도 민감 상품을 중심으로 식품위생 집중관리 체제에 돌입해 식중독 등 식품위생 관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롯데백화점 매장에서 안심하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올해는 각 매장에서 수박을 잘라 판매하던 방식에서 산지 수확한 수박을 해썹(HACCP,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 작업장에서 컷팅 및 포장 작업을 진행한 후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배송해 신선도를 유지했다.

아이배냇의 프리미엄 배달 이유식 브랜드 ‘배냇밀’은 여름철 이유식 신선배달을 위해 ‘안심 온도계’를 도입(9일)했다.

안심 온도계는 배송되는 아이스박스 내부 온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온도지시계(TTI)다.

만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고지한 적정 냉장 온도(0~10℃)를 넘어 상온에 택배가 노출되면 안심 온도계 센서가 자동으로 작동해 빨간색으로 변한다. 소비자가 직접 온도 센서 색깔로 신선도를 확인 할 수 있도록 한 것.

GS25(왼쪽)는 5월27일 ‘빅볼 아이스 컵’을 출시했다. 빙그레&뚜레쥬르 콜라보레이션 ‘쿨 브레드’ 5종 포스터
GS25(왼쪽)는 5월27일 ‘빅볼 아이스 컵’을 출시했다. 빙그레&뚜레쥬르 콜라보레이션 ‘쿨 브레드’ 5종 포스터

아이스

여름을 겨냥한 신제품의 핵심은 단연 시원함이다. 올해는 이른 더위와 폭염이 예상되고 있어 차가움을 넘어선 오싹한 제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GS25는 지난달 27일 ‘빅볼 아이스 컵’을 출시했다. 지름 70㎜에 달하는 야구공 크기만 한 대형 얼음을 컵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거대한 얼음은 23℃ 기준 일반 얼음 컵과 비교해 다 녹는 데까지 70분이 더 소요돼 오랜 시간 음료를 차갑게 유지할 수 있다.

CU는 이달 청포도, 수박, 깔라만시 과즙 얼음 ‘과일 컵 얼음 3종’을 선보였다. 취향에 따라 소주, 사이다, 탄산수 등을 부으면 어디서나 간편하게 나만의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또 얼음 그대로 오독오독 씹어 먹을 수 있어 아이스크림 대용으로도 인기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편의점업계가 내놓은 얼음 컵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지난달 1일~25일까지 얼음 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0% 증가했다. 또 기온이 1℃ 오를 때마다 얼음 컵은 약 3만개가 더 팔렸다.

여름이 비수기인 제빵업계와 최대 성수기인 빙과업계의 협업도 눈에 띈다.

빙그레는 뚜레쥬르와 손을 잡았다. 여름철 대표 아이스크림 ‘메로나’를 모티프로 한 차갑게 즐길 수 있는 케이트, 빵 등 ‘쿨 브레드’ 5종을 출시한 것.

아이스크림과 베이커리의 만남은 소비자들에게도 익숙하지만 신선한 맛을 선보이며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익명을 원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여름은 식음료 업계의 최대 성수기”라며 “올해는 특히 더욱 무더운 여름이 전망되는 만큼 차갑게 마시는 음료보다 얼음을 활용하거나 얼려 먹을 수 있는 더욱 차가운 제품을 찾는 소비자 니즈가 커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학계 등 전문가 집단은 여름 성수기 시장 선점을 위한 신제품 출시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상철 유한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여름 주력 상품은 온도에 따라 변화한다”며 “통상 28℃ 탄산음료, 29℃ 빙과, 30℃ 이상 생수 등 기온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각 유통업체가 이른 더위에 따라 예년보다 앞당겨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며 여름철 성수 공략에 나서고 있다”면서 “인지도를 높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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