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식품업계 임직원 연봉 최대 15배 격차…CJ제일제당 ‘임원’‧삼양사 ‘직원’ 급여 넘버원
[이지 돋보기] 식품업계 임직원 연봉 최대 15배 격차…CJ제일제당 ‘임원’‧삼양사 ‘직원’ 급여 넘버원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6.2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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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10대(매출 기준) 식품업체 임직원의 급여가 최소 3배에서 최대 1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CJ제일제당은 임원에게, 삼양사는 직원에게 가장 많은 임금을 지급했다.

학계 등 전문가들은 임직원 연봉 격차는 노동에 대한 대가 즉, 임금을 결정짓는 요소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3일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식품업체 10개사(CJ제일제당·농심·동원F&B·대상·오뚜기·SPC삼립·풀무원·삼양사·빙그레·삼양식품)의 올 1분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 매출은 10조7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9조5984억원 대비 11.48%(1조1021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517억원으로 같은 기간(3806억원) 보다 44.92%(1710억원) 늘었다.

매출이 늘어나는 동안 직원과 임원의 임금 격차는 적게는 2.6배 많게는 15배까지 차이가 났다.

그래프=김보람 기자
그래프=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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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로 살펴보면 직원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삼양사다. 삼양사는 1분기 직원들에게 평균 2237만원의 임금을 지급했다. 전년 동기(2212만원) 대비 1.12% 증가한 수치다.

이어 CJ제일제당은 전년 동기(1400만원) 대비 7.14% 증가한 평균 1500만원을 지급했다. 대상은 전년과 동일한 1400만원을 보수로 지급했다. 풀무원은 1337만원을 지급했다. 전년 동기(1332만원) 대비 0.36% 증가했다. 농심은 같은 기간(1136만원)보다 6.13% 늘어난 1206만원을 지급했다.

이밖에 ▲SPC삼립 1193만원(전년 동기 대비 7.20%↑) ▲오뚜기 1100만원(10.00%↑) ▲삼양식품 1052만원(7.22%↑) ▲동원F&B 1039만원(4.15%↑) 등이다.

빙그레는 조사대사 업체 중 유일하게 직원 급여가 감소했다.

빙그레는 평균 1368만원의 임금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전년 동기(1569만원) 대비 12.84% 감소한 수치다.

1억

조사 대상 중 임원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곳은 4개사(CJ제일제당, 삼양사, 농심, 삼양식품)로 집계됐다.

그중 CJ제일제당이 가장 높았다. 또 직원과의 격차도 가장 컸다.

CJ제일제당의 임원(7명)은 전년 동기(2억3700만원) 대비 4.64% 감소한 평균 2억2600만원을 수령했다. 직원 급여의 15.06배, 2억1100만원 더 많다.

삼양사(7명)의 임원은 2억2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 동기(2억5200만원)보다 12.69% 줄었지만 직원보다 9.83배 더 벌었다. 격차는 1억9763만원.

농심의 임원(7명)은 전년 동기(1억1638만원) 보다 4.85% 증가한 1억2203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직원보다 1억997만원 더 벌었다. 임금 차이는 10.11배.

삼양식품은 전년 동기(7455만원)보다 60.97% 증가한 1억2000만원을 임원(4명)에게 지급했다. 격차는 11.40배, 1억948만원이다.

이어 빙그레의 임원(7명)은 전년 동기(5398만원)보다 31.85% 늘어난 7117만원을 수령했다. 직원보다 5.20배, 5749만원 더 벌었다.

오뚜기 임원(5명)은 6800만원을 수령했다. 같은 기간(4600만원)보다 47.82% 증가한 수치다. 임금 차이는 6.18배, 직원보다 5700만원 더 많다.

SPC삼립는 전년 동기(2706만원)보다 무려 148.55% 증가한 6727만원을 임원(9명)에게 지급했다. 직원 급여의 5.63배다. 격차는 5534만원.

임원 연봉이 줄어든 기업도 있다.

동원F&B(5명), 대상(12명), 풀무원(11명) 임원은 올 1분기 각각 6500만원, 4300만원, 35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 동기 대비 8.45%, 42.66%, 16.66% 줄었다.

직원과의 격차는 동원(6.25배) 5461만원, 대상(3.07배) 2900만원, 풀무원(2.61배) 2163만원 등이다.

그래프=김보람 기자
그래프=김보람 기자

근속연수는 삼양사가 가장 길었다. ▲삼양사의 근속연수는 12.4년(남 13년, 여 9.4년) ▲농심 11.3년(남 15년, 여 8.7년) ▲빙그레 10.2년(남 11.2년, 여 7.3년) ▲대상 10년(남 10.1년, 여 9년) ▲오뚜기 9.2년(남 8.8년, 여 9.7년) ▲동원F&B 8.3년(남 7.5년, 여 8.8년) ▲삼양식품 7.4년(남 8.9년, 여 6.4년) ▲CJ제일제당 6.8년(남 7.7년, 여 4.8년) ▲풀무원 6.2년(남 7.2년, 여 5년) ▲SPC삼립 4.8년(남 5.7년, 여 3.9년) 등으로 집계됐다.

학계 등 전문가 집단은 직원과 임원의 암금 차이는 노동의 기준으로 책정되는 일의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후남 광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임원의 보수는 주주총회에서 결정하고 직원의 임금은 회사의 관련 규정에 의해 결정되므로 직원의 급여와 임금의 보수는 결정 구조 자체, 메커니즘이 다르다”면서 “임금은 일에 대한 가치를 반영해 결정되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그 가치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으며 회사마다 상황이 다르므로 같은 업종이라고 해서 반드시 동일한 임금 수준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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