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167조, 수의계약 94%…거래대금 클수록 비중↑
[이지 보고서]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167조, 수의계약 94%…거래대금 클수록 비중↑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6.2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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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CEO스코어
표=CEO스코어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지난해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약 167조원 중 수의계약 비중이 9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영과 이랜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등 17개 그룹은 지난해 내부거래의 100%를 수의계약으로 진행했다.

2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5개 그룹 2113개 계열사의 내부거래 형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내부거래 금액 167조4925억원 중 94.0%(157조3603억원)가 수의계약인 것으로 집계됐다.

55개 그룹 가운데 17곳은 계열사 간 내부거래의 100%가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 ▲신세계 ▲네이버 ▲하림 ▲금호아시아나 ▲금호석유화학 ▲중흥건설 ▲이랜드 ▲현대백화점 ▲아모레퍼시픽 ▲넷마블 ▲동국제강 ▲하이트진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넥슨 ▲부영 등이다. 이중 신세계는 2조3712억원으로 거래 규모가 유일하게 1조원을 넘었다.

더욱이 네이버와 중흥건설, 현대백화점, 아모레퍼시픽, 넷마블, 금호석유화학, 넥슨, 다우키움, 부영, IMM인베스트먼트 등 10곳은 내부거래를 100% 수의계약으로 진행했고 대금 지급도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반면 한라는 수의계약 비중이 42.6%로 가장 낮았고 한진(44.0%)과 미래에셋(49.7%)도 50% 미만이었다.

55개 그룹 중 수의계약 비중과 상관없이 금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SK로 40조1184억원에 달했다. 전체 내부거래(40조7273억원) 중 98.5%가 수의계약이었다.

이어 ▲현대차(33조7549억원, 91.4%) ▲삼성(24조8806억원, 99.3%) ▲LG(12조3963억원, 82.9%) 등의 수의계약 규모가 10조원 이상이었다.

이중 SK에너지가 17조5914억원의 내부거래를 전부 수의계약으로 진행했고 현대모비스도 12조7733억원으로 10조원을 넘었다.

이어 ▲SK인천석유화학(5조447억원) ▲삼성물산(5조481억원) ▲현대오일뱅크(3조9520억원) ▲LG전자(3조3279억원) ▲SK종합화학(2조8003억원) ▲삼성전자(2조3895억원) ▲삼성엔지니어링(2조2589억원) ▲현대자동차(1조8684억원) 등의 순이었다.

계열사 일감을 100% 경쟁입찰로 획득한 곳은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4230억원), 에이치에스애드(1961억원), 지에스엔텍(1033억원) 등 27곳이었다.

한편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의 경우 거래대금이 커질수록 수의계약을 통한 내부거래가 활발이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너일가가 지분을 가진 기업들의 경우 계열사 일감 규모가 100억원 이상일 때 90% 이상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 특히 ▲40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일 경우 95.9%로 가장 높았고 ▲500억원을 넘을 경우 94.6%로 두 번째로 높았다.

반면 규모가 100억원 미만일 경우 ▲20억원 미만 88.6% ▲20~40억원 미만 88.8% ▲40~60억원 미만 90.6% ▲60~80억원 미만 88.6% 등이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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