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지인 사칭 ‘메신저 피싱’ 기승…관계부처, 집중단속‧예방 나서
가족‧지인 사칭 ‘메신저 피싱’ 기승…관계부처, 집중단속‧예방 나서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06.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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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을 이용한 메신저 피싱 예시. 자료=금융감독원
카카오톡을 이용한 메신저 피싱 예시. 자료=금융감독원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카카오톡 등 SNS를 이용해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하고 피해자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방송통신위원회‧경찰청‧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에 따르면 지난 1~4월 메신저 피싱은 3273건 발생해 전년 동기(2416건) 대비 35% 늘었다. 피해액은 약 128억원으로 전년(84억원) 대비 52% 증가했다.

언택트(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메신저를 통한 소통이 늘어나면서 메신저 피싱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신저 피싱은 카카오톡 등 SNS에서 가족‧지인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문화상품권 핀 번호를 요구하거나, 스마트폰에 원격제어 앱 설치를 유도하는 등 새로운 수법도 발생하고 있다

또한 ▲긴급생활비 신청 접수 ▲긴급재난자금 상품권 도착 ▲교통위반 단속 ▲택배 반송이나 지연 등 정부‧공공기관‧택배회사 등을 사칭하는 범행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경찰청은 연말까지 메신저 피싱 등 서민경제 침해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추진한다.

방통위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이동통신사업자와 협력해 내달 초 이동통신 3사 가입자에게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 주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알뜰 통신 가입자에게는 우편이나 이메일 요금고지서로 피해 예방 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통신당국 등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메신저 피싱에 악용될 수 있는 다양한 전기통신 수단을 신속하게 차단해 나가는 한편 통신당국‧수사당국 등과 협업을 강화해 메신저 피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메신저 피싱 등으로 피해를 보면 즉시 112에 신고하고, 공인인증서가 노출된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118 ARS(4번→1번)를 통해 공인인증서 분실 및 긴급 폐기를 요청할 수 있다.

또한 피해자의 명의가 도용당한 경우에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에서 운영하는 명의도용방지서비스 홈페이지에 접속해 휴대전화 가입현황 조회 등으로 추가 피해 발생을 예방할 필요도 있다.

금융감독원 이선진 불법금융대응단 팀장은 “메신저 피싱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라며 “SNS 등으로 개인 정보나 금품을 요구받을 경우 누구든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