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 4월 국내 출생아수가 전년 동월 대비 10% 줄어들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인구 자연 감소가 반 년째 이어졌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결혼을 미루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혼인율 역시 사상 최대폭으로 급감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2만342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2731명) 감소했다. 이는 동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1년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49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중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6명으로 4월 기준 가장 적다.
사망자 수는 2만4628명으로 전년보다 3.3%(791명) 늘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5.9명이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1208명이었다. 4월 기준으로는 통계집계를 시작한 1983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월별 인구 자연증가분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마이너스다.
혼인 건수는 1만5670건으로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아울러 전년보다 21.8%(4356건)나 감소하며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조혼인율은 3.7명이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은 행정기관 신고일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전년보다 신고일수가 2일 감소했다"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인을 연기한 것도 혼인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