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라이프] 더위와 함께 상륙한 ‘왁싱’ 열풍…“넌 돈 주고 하니? 난 집에서 관리해!”
[이지 라이프] 더위와 함께 상륙한 ‘왁싱’ 열풍…“넌 돈 주고 하니? 난 집에서 관리해!”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6.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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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6월 시작과 함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더욱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게 되면서 체감 기온이 급상승했다.

답답하고, 짜증나는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최소한(?)의 예의를 갖춘 가벼운 옷차림이다.

가벼운 옷차림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겨드랑이와 다리, 팔 등에 꼬불꼬불, 듬성듬성 자리 잡고 있는 사랑스러운 분신(체모)이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탓이다. 의도한 상황은 아니지만 무더위에 스트레스 지수가 높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이다.

모델 김예현이 다리 제모를 하고 있다. 사진=심지연 기자

이에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왁싱(제모)’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다.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결론은 아름다움과 당당함을 동시에 충족하고픈 욕구가 자리 잡고 있다.

욕구 충족에도 고민은 많다.

피부관리실부터 네일샵까지 제모 관련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상당수가 불법 시술이다. 깔끔한 피부를 가꾸려다, 자칫 모낭염 등 피부 질환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셀프 제모가 각광을 받고 있다. 집에서 편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깔끔한 피부를 만들겠다는 일종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족’이 늘고 있는 것. 특히 상대적으로 타인의 시선이 신경 쓰여 관리를 꺼리는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전언이다.

백문불여일견(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는 뜻).

셀프 제모 관리에 나선 이들을 찾아 나섰다. 그들이 이야기 하는 제모 A to Z. 지금 시작한다.

필립스 샤티넬은 밀착력이 우수해 꼼꼼한 제모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사진=심지연 기자

힐링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필라테스 강사 김예현(34세)씨. 늘 레깅스를 입고,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탓에 피부 관리에 유독 신경이 쓰인다고.

“피부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요. 특히 제모는 시술자의 경험이 중요하죠. ‘악’ 소리 나는 시술을 받으면 정말(웃음)... 이건 아니다 싶어서 폭풍 검색을 했어요. 지인들 추천도 도움이 됐습니다. 왜 그동안 셀프 관리를 하지 않았나 싶어요.”

김예현이 선택한 제품은 이미용가전계의 바이블로 통하는 ‘필립스 샤티넬 모근제거기’. 선택은 옳았다. 1회 시술비용으로 장만했다(카드 할인 등 폭풍 검색 효과). 가격도 가격이지만 성능에 매료됐단다.

모델 김예현이 체모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심지연 기자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요 녀석 요물이에요 요물. 누워 있는 체모를 세워서 강력하게 잡아내 꼼꼼한 제모가 가능합니다. 특히 피부 밀착감이 뛰어나고, 조명 기능(헤드부분)이 있어서 한올 한올 남김없이 처리할 수 있어서 좋아요.”

김예현이 꼽은 또 다른 특징은 시간과 피부 자극 없는 부드러운 제모다.

그는 “헤드가 상당이 크다. 샤워하면서 슥슥 한 두 번 지나가면 끝”이라며 “시간을 따로 할애하지 않아도 된다. 바쁜 일상에 안성맞춤”이라고 전했다.

이어 “필립스 샤티넬은 울퉁불통한 세라믹이 가는 체모까지 잡아줘 피부가 매끄러워진다”면서 “무엇보다 베일 염려 없이 부드럽게 모근을 제거해 피부 자극이 없다는 게 정말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필립스 샤티넬은 방수기능으로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사진=필립스코리아

필립스 샤티넬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회전식 원형 디스크로 각질 제거가 가능하다.

김예현 역시 엄지손가락 척이다. 그는 “여름철 슬리퍼 등으로 생긴 각질과 굳은살은 또 다른 고민”라며 “필립스 샤티넬 덕분에 각질 걱정도 끝이다. 고민 해결사와 함께할 올 여름이 정말 기대된다”고 전했다.

필립스 샤티넬은 회전식 원형 디스크로 각질 및 굳은살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사진=심지연 기자
모델 김예현은 필립스 샤티넬이 우수한 성능과 착한 가격이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사진=심지연 기자

 

면도 경력 27년차 중년 남성의 제모 일기

파주 운정에 거주하는 직장인이다. 올해 46세.

구르밍족(패션과 미용 등 외모에 시간과 금전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은 아니지만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신경 쓰이는 것이 있다. 바로 체모다.

겨드랑이와 다리 등에 개성 뚜렷하게 자리 잡은 체모가 남성미를 물씬 풍기는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착각이다.

신경이 쓰였다. 면도 경력 27년차이지만 제모기 입문은 쉽지 않았다. 다소곳이 앉아서 다리에 난 체모를 정리하는 모습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던 까닭이다.

자녀의 강력한 권유를 받아들였다. 지난 22일(월요일) 오후 3시. 자녀의 “늦지 말라”는 엄포성 카카오톡 메시지가 날아왔다. 중2병의 무서움을 알기에 엄명을 받들었다. 이유가 있는 엄명이었다. 필립스 샤티넬이 도착한 것.

포장을 벗겼다. 생긴 게 영락없는 면도기다. 그립감 즉, 손에 쥐는 느낌이 좋다.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일 것 같다는 생각.

도전이다. 한 점 차로 뒤지고 있는 경기에서 9회말 2사 만루 찬스에 들어선 타자와 같은 심정이다.

놀랍다. 매끄럽게 체모를 정리해 나간다. 면도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깔끔하게 정리되자 다리가 더 길어 보인다. 자신감이 샘솟는다.

다리에 이어 겨드랑이 도전이다. 10여 년 만에 본다. 밀착력이 뛰어나 굴곡에서도 거침이 없다.

이상하다. 열대야 현상이 있던 날이지만 청량감이 밀려온다. 이른바 필립스 효과다. 고맙다. 너란 녀석을 알게 해 줘서.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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