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정부가 은행의 실물경제 지원 여력 확충을 위해 이달 말부터 15개 은행‧8개 은행지주회사에 대해 바젤Ⅲ 최종 신용 리스크 개편안의 조기 시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신용 리스크 산출 방법 개편안의 조기 시행을 희망하는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에 대해 희망 시점을 정해 신청받은 결과, 19개 국내 은행 중 15개 은행‧8개 은행지주회사가 신청했고, 금감원이 이를 승인했다.
바젤Ⅲ 최종 신용 리스크 개편안은 당초 오는 2022년 1월 도입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시행 시기가 1년 늦춰졌다.
다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은행들의 자본규제 준수 부담이 커지자 조기 도입을 희망하는 은행에 대해선 규제 적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이달 말 광주은행 등 3곳을 시작으로 오는 9월 말 신한은행 등 15개사, 12월 말 산업‧기업은행, 내년 3월 말 하나은행‧하나금융지주, 내년 6월 말 수출입은행이 바젤Ⅲ 최종안 신용 리스크 개편안을 적용한다.
조기 도입을 신청하지 않은 SC제일은행‧씨티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는 2023년 1월부터 시행하게 된다.
금융당국은 이번 바젤Ⅲ 최종안 신용 리스크 개편안 조기 시행으로 은행‧은행지주회사들의 BIS자기자본비율이 상당 폭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각 은행과 은행지주회사 자체 추정 결과 은행은 평균 1.91%포인트, 은행지주회사는 평균 1.11%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BIS비율이란 국제결제은행(BIS)의 기준에 따른 각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의미하며 은행의 건전성을 점검하는 주요지표다. BIS는 은행들에게 BIS비율 8%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