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코로나19에 제조업 3분기 체감경기↓…“금융‧세제 지원 시급”
[이지 보고서] 코로나19에 제조업 3분기 체감경기↓…“금융‧세제 지원 시급”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6.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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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올 3분기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더 나빠졌다.

글로벌 수요 감소와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불안감이 맞물려 수출과 내수 모두 동반 하락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전국 24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 대비 2포인트 하락한 55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기존 최저치인 지난 2009년 1분기 글로벌 금융위기(55) 때와 같은 수치다.

대한상의는 “주요국이 경제활동 재개에 나섰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 기미를 보이며 수출길이 좀처럼 열리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진정세를 보이던 국내에서도 n차 감염 사례가 늘면서 2차 유행에 대한 기업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은행대출과 회사채 발행으로 버티는 기업들도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극심한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BSI는 모두 하락했다. 3분기 수출기업 BSI는 직전 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한 62, 내수부문은 3포인트 떨어진 53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매출의 등락 폭에 대한 예상은 평균 -17.5%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의 BSI가 기준치를 밑돌았다. 미국‧유럽 등 수출시장에서 고전 중인 ‘조선‧부품(41)’과 ‘자동차‧부품(45)’, 중국의 저가 수출이 예상되는 ‘철강(45)’, 경기 영향이 큰 ‘기계(47)’부문은 50을 밑돌았다. ‘의료정밀(88)’, ‘제약(79)’부문은 K-방역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타 업종 대비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국 모든 지역이 기준치에 못 미친 가운데 조선‧자동차‧철강 업체가 밀집된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인천 지역의 전망치가 낮았다. 관광객 급감으로 지난 분기(43) 가장 부진했던 제주는 여름 휴가철 관광객 유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국에서 가장 양호한 지수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보릿고개를 넘기 위한 정책 과제 1순위로 ‘금융‧세제 지원(52.4%)’을 꼽았다. 이어 ‘내수·소비 활성화(46.8%)’, ‘고용 유지·안정 지원(43.5%)’, ‘투자 활성화(25.1%)’, ‘수출‧해외 마케팅 지원(14.4%)’ 순이었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기업들은 자금 압박, 고용 유지, 미래 수익원 부재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피해 최소화와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이 하루빨리 시행되고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입법 조치들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정책 주체의 합심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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