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정지수 SFC 대표이사, 수익성·생산성 악화에 골머리…중국발 저가 공세에 ‘휘청’
[이지 돋보기] 정지수 SFC 대표이사, 수익성·생산성 악화에 골머리…중국발 저가 공세에 ‘휘청’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6.29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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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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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태양광 모듈 제조 판매 기업 SFC(에스에프씨)의 수장 정지수(50) 대표이사가 깊은 신음을 내쉬고 있다. 수익성과 생산성 주요 지표가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탓이다.

SFC는 지난 2005년부터 태양광 백시트 사업을 시작한 1세대 태양광 백시트 전문기업이다.

특히 그간 쌓아온 기술, 생산, 품질 등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인도 등 해외로 시장을 확대했다.

거칠게 없었지만 중국 기업들의 가격 정책에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저렴한 가격의 태양광 백시트가 시장에 풀리자, 주요 고객이 이탈하는 등 비상등이 켜진 것.

그래픽=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29일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SFC의 최근 3년(2017~2019년)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7년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446억원, 30억원이다. 당기순손실은 199억원. 이후 ▲2018년 매출은 전년 대비 20.1%(90억원) 감소한 3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06.6% 늘어난 15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도 20.1% 증가한 239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9년 매출은 전년 대비 2.2%(8억원) 증가한 36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77억원, 90억원으로 각각 49.3%, 62.3% 줄었으나 여전히 적자의 늪이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2017년 -6.72% ▲2018년 –42.69% ▲2019년 –21.15%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1000원어치 팔아 211.5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이밖에 직원 1인당 생산성은 ▲2017년 –1억7610만원 ▲2018년 –2억4895만원 ▲2019년 –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재무건전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기업의 대표적 재무건전성 지표인 유동비율은 기업이 보유하는 지급능력, 또는 그 신용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쓰이는 것으로 신용분석적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다. 200%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SFC의 최근 3년간 평균 유동비율은 153.7%. ▲2017년 164.4% ▲2018년 149.3%(15.1%포인트↓) ▲2019년 147.5%(1.8%포인트↓) 등으로 지속 하락하며 기준치(200% 이상)를 밑돌았다.

다만 부채비율(기업의 건전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 1 또는 100% 이하가 이상적)은 평균 57%. ▲2017년 63.5% ▲2018년 64.3%(0.8%포인트↑) ▲2019년 43.4%(20.9%포인트↓) 등 기준치(100% 이하)를 유지해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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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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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C의 실적 악화는 태양광 백시트 사업에 진출한 중국 업체가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태양광산업은 중국과 미국, 인도 등이 전체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구조다.

2016년까지는 국내 기업이 중국 업체들보다 품질과 가격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그러다 중국 기업들이 2017년부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태영광 백시트를 자국 시장에 공급하면서 경쟁력이 약화됐다.

익명을 원한 SFC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국 백시트 업체의 가격 경쟁력에 밀린 탓에 주요 고객 이탈이 발생했다”며 “더욱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가격을 낮춰서 파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수익성 악화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SFC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원감 절감 등 허리띠 졸라메기에 나섰고, 올 1분기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62억원) 대비 22.5%(14억원) 증가한 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7억6000만원으로 같은 기간(14억원) 보다 45.7% 줄었다.

익명을 원한 SFC 관계자는 “매출 대비 원재료 투입 비율을 90% 가까이 유지해오고 있었다”며 “그러다 지난해 말부터 원가절감을 비롯해 그간 동결해왔던 원자재 수입 단가를 인하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가절감 노력만으로는 단기간 내 흑자로 전환되진 않겠지만, 코로나19로 각광받고 있는 항균필름 등으로 신규 고객을 늘려 수익성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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