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 “가족 소유 이스타홀딩스 지분 회사에 헌납”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 “가족 소유 이스타홀딩스 지분 회사에 헌납”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6.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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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족이 보유한 이스타홀딩스 주식을 이스타항공에 모두 헌납하기로 결정했다.

이스타항공은 29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은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무가 대독했으며,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가족회의를 열,고 가족들이 보유한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지분 모두를 헌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은 제 분신이나 다름 없다”며 “대기업이 국내 항공시장을 독식하던 2007년 무모한 짓이라는 주변의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국민을 위해 항공의 독과점을 깨고 저비용 항공시대를 열겠다는 열정으로 이스타항공을 창업해 직원들과 피와 땀, 눈물의 열정을 쏟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지난해 한일관계의 악화에 따른 항공노선 폐쇄, 올 초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돌발변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지난해 9월 말부터 제주항공의 M&A 제안으로 위기 돌파를 모색했지만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지연되면서 무분별한 의옥 제기 등으로 이스타항공은 침몰당할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그래서 제 가족이 보유하고 있는 이스타홀딩스의 주식을 이스타항공 측에 모두 헌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창업자의 초심과 애정으로 이스타항공이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의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는 이 의원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이 의원의 아들 이원준씨와 딸 이수지씨가 각각 66.7%, 33.3% 등 총 100%의 지분을 이스타항공에 헌납한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본사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긴급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있다. 사진=뉴시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가 29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본사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긴급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수합병 대상자인 제주항공 측에 내걸었던 약속을 확실히 이행해줄 것을 촉구했다.

최 대표는 “현재 이스타항공이 겪고 있는 어려움의 일차적 책임은 저희들에게 있지만, 제주항공 역시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면서 “제주항공과의 M&A에 진행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정부지원 받을 자격도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 계열사이자 저비용항공사 1등 기업의 책임있는 결단을 촉구한다”며 “금명간 인수에 대한 확실한 의사 표명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 항공료 부담 완화, 항공여행 대중화에 기여를 해온 국내 LCC업계는 최근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여있다”며 “함께 피땀흘려 일궈온 항공산업 생태계가 붕괴되기 전에 정부가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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