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휴스틸, 美 ‘철강쿼터제’ 여파 ‘수익성’ 악화…비상등 켜졌는데 박순석 회장 등 오너 일가에 ‘배당잔치’
[이지 돋보기] 휴스틸, 美 ‘철강쿼터제’ 여파 ‘수익성’ 악화…비상등 켜졌는데 박순석 회장 등 오너 일가에 ‘배당잔치’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6.30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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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강관 제조 판매 기업 휴스틸이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박순석(76세)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에게 고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스틸의 실적 악화는 미국이 지난 2018년 단행한 철강 쿼터제(무역확장법)에 발목을 잡힌 영향이다.

이후 수익성 악화 등 비상등이 켜졌지만 박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에게 최근 3년간 50억원에 달하는 배당 수익을 안겼다.

30일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휴스틸의 최근 3년(2017~2019년)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7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05억원, 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2018년 매출은 전년 대비 14.7%(1018억원) 줄어든 58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은 같은 기간 20.7%(47억원) 감소한 179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9년 매출은 5369억원으로 8.7%(518억원) 줄었으며, 영업익은 손실 12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2017년 36억원에서 ▲2018년 171억원으로 375% 급증했지만 이듬해인 ▲2019년 순손실 12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2017년 3.27% ▲2018년 3.04% ▲2019년 –2.4% 등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1000원어치를 팔면 24원의 손해를 본 셈이다.

직원 1인당 생산성 역시 뒷걸음질이다. ▲2017년 582만원에서 ▲2018년 2933만원으로 전년 대비 403.9%(2351만원) 급증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9년 –2208만원으로 생산성이 악화됐다.

이밖에 현금성 자산은 ▲2017년 408억원 ▲2018년 708억원 ▲2019년 513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논란

휴스틸은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배당을 실시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34억원 ▲2018년 34억원 ▲2019년 30억원 등 총 98억원이다.

먼저 휴스틸의 지분구조(2019년 말 기준)를 살펴보면 박순석 회장이 25.16%의 지분으로 최대 주주에 자리했다. 이어 ▲지주사 신안그룹 5.45% ▲신안그룹 계열사 그린씨엔에프대부 4.10% ▲박 회장의 장남 박훈(51세) 3.63% ▲차남 박지호(48세) 2.82% ▲장녀 박지숙 2.58% ▲차녀 박지현 1.82% ▲삼녀 박현선 1.82% ▲사녀 박현정 1.82% ▲부인 강금자 0.48% 등으로 오너 일가가 총 49.67%를 보유하고 있다.

신안은 박 회장이 지분율 100%를, 그린씨엔에프대부는 박 회장 47.35%, 신안 41.15% 등 특수관계자 4인이 지배하고 있다.

이에 박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들은 ▲2017년 17억4182만원 ▲2018년 16억8572만원 ▲2019년 14억9040만원 등 총 49억1794만원의 배당 수익을 챙겼다.

악화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휴스틸은 올해 들어서도 수익성 지표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휴스틸의 1분기 매출은 1091억원으로 전년 동기(1680억원) 대비 35%(589억원) 감소했다. 영업손실과 분기순손실은 각각 11억2500만원, 3억2800만원이다. 같은 기간(33억원, 31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과 직원 1인당 생산성은 각각 –1.03%, -58만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 1000원어치 팔아 10.3원의 손실을 입었다.

휴스틸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국내 공장 및 해외 법인 신설 등 사업 다각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김지현 휴스틸 기획전략팀 대리는 “실적 부진은 철강 쿼터제에 따른 제한된 물량 판매 영향이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사업 다각화를 위해 충남 당진 공장 증설, 해외 생산 법인 신설 등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당금과 관련, “휴스틸은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매년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오너 일가의 사익편취를 위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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