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국내 산업생산 5개월째↓…재난지원금 효과에 소비↑
[이지 보고서] 국내 산업생산 5개월째↓…재난지원금 효과에 소비↑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6.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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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4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4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내 산업생산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출 타격 등으로 5개월째 내림세를 나타냈다. 투자도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는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반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생활방역 전환 등의 정책 효과로 소비는 2개월 연속 증가하며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올해 1월부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6.7% 줄었다. 지난 2008년 12월(10.5%) 이후 최대폭 감소했던 4월(-6.7%)과 동일한 감소율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타격으로 제조업 생산이 6.9% 줄어든 영향이 컸다. 자동차가 21.4% 쪼그라들었고, 자동차 관련 금형 및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등의 생산 감소로 기계장비도 12.9%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3.6% 전월보다 4.6%포인트(p) 하락했다. 2009년 1월(62.8%)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섬유·의복·신발 및 가죽 제품 소매업, 생산 용품 도매업 중심으로 도소매가 3.7% 늘었다. 숙박·음식점 등도 전월보다 14.4%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4.6% 증가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효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반등했다는 설명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7.6%), 의복 등 준내구재(10.9%),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0.7%) 판매가 모두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5.9% 감소했다. 지난 1월(-6.8%)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도 4.3% 줄었다.

한편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5로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외환위기 시절이던 1999년 1월(96.5) 이후 21년4개월 만에 최저치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9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동행지수·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 연속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동행지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장기 추세에서 많이 벗어났으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낙폭은 외환위기 때를 따라가진 못 하지만 금융위기 때 정도로 충격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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