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언택트 시대! 모바일‧디지털 등 ‘가상카드’ 봇물…편의성 ‘높이고’ 위험성 ‘낮추고’
[이지 돋보기] 언택트 시대! 모바일‧디지털 등 ‘가상카드’ 봇물…편의성 ‘높이고’ 위험성 ‘낮추고’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7.01 08: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카드사들이 플라스틱 ‘실물카드’ 대신, 디지털‧모바일 등으로 구성된 ‘가상카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는 은행권에서 종이로 만든 실물 통장을 줄이는 추세와 일맥상통한다. 이른바 플라스틱 카드는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점차 사용 빈도가 줄고 있다. 또 제작과 발급, 폐기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가상카드 봇물은 비용 절감 목적도 담고 있다는 의미다.

더욱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결제 등에서 실물보다 사용이 용이한 가상화폐가 떠오르고 있는 것도 이유다.

전문가들도 금융사기 위험을 줄이고, 카드 이용자의 편의성 증대 등을 위해 가상카드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1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들이 최근 스마트폰에 등록해 사용하는 모바일 전용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먼저 신한카드는 지난 5월26일 모바일 전용 ‘신한카드 예이(YaY)’를 출시했다. 카드 발급 신청 후 모바일로 카드를 전송받아 ‘신한페이판’ 어플리케이션(앱)에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도 지난달 1일 ‘KB마이핏 카드’를 내놨다. 모바일 카드인 이 상품은 삼성페이와 LG페이 등 간편결제에 등록할 수 있다. 또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을 활용하는 ‘이지터치’ 등을 제공해 오프라인 결제 편의성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국민카드는 마이핏 카드 출시 이전에도 모바일 카드 ‘알파카드’ 시리즈를 판매했다.

하나카드도 디지털 카드 ‘모두의 쇼핑(5월19일)’을 내놨다.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소비 환경에 맞춰 카드 이용의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온·오프라인 쇼핑 업종에서 기본 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 우리카드의 ‘카드의 정석 언택트’ 2종 상품과 현대카드의 ‘디지털 러버’ 등도 같은 맥락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변화

카드사들이 가상카드를 앞 다퉈 내놓는 까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소비 확산과 관계가 깊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582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같은 기간 보다 19.2% 늘어난 8조4673억원으로 전체 온라인쇼핑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더욱이 간편결제를 앞세운 핀테크 업체들이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사들도 경쟁력 강화가 필요했다.

가상카드의 확대 움직임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가속화되고 있다.

유럽에서 5000만명이 사용하는 ‘스토카드(Stocard)’는 지난달 독일 결제 관련 핀테크 회사인 와이어카드(Wirecard)와 제휴를 맺고 자사 앱에 마스터카드(Mastercard) 기반 가상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프랑스 은행인 BNP파리바도 6월 초 자사 가상카드 결제서비스와 금융솔루션을 결합해 제휴사에 비즈니스 지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인도 국영은행인 인디아스테이트은행은 올해 1월 일회성 가상 카드 발급 서비스를 개시했다. 고객이 필요시 일회용 비밀번호(OTP) 인증을 통해 48시간 혹은 거래 완료까지만 유효한 카드번호를 부여받아 결제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가상카드는 온라인 결제 편리성 확보는 물론이고 금융범죄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물 카드로 온라인 거래를 하려면 결제 시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입력해야 하는 경우가 잦다. 이 과정에서 해킹이나 악성코드 등으로 인해 해당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 이같은 우려는 온라인 거래 빈도가 높아질수록 더욱 커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일회성 방식이나 모바일 카드 등 다양한 형태의 가상카드가 늘고 있다는 시각이다.

앞으로 가상카드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간편 결제가 일상화되면서 스마트폰만으로 대부분의 경제 활동이 이뤄지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전자 지갑과 가상 카드 등의 활용도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익명을 원한 카드사 관계자는 “모바일카드는 실물카드와는 다르게 분실위험이 없는데다가, 발급‧재발급 등의 비용이 들지 않아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아낀 비용은 마케팅과 고객 혜택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가상카드의 확대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령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가상카드는 해킹으로 인한 금융범죄 리스크를 줄이고, 카드 이용자의 편의성은 높일 수 있다”며 “카드사 입장에서도 금융 통합 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성도 높일 수 있을 있는 가상카드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