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청약에 통장 160만개가 몰렸다.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이중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2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청약홈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65개 단지에 160만9185개의 통장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85만6375개(183개 단지)보다 88% 증가한 수준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이 지난해 보다 209% 증가한 106만964개, 지방이 7% 늘어난 54만8221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35만3450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지난해(9031개)보다 39배 늘었다. 이는 인천이 최근 부동산 규제가 적용되기 전까지 비규제지역이었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개통 등 교통 호재가 풍부해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방에서는 전남지역 분양단지에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여·순·광(여수·순천·광양)'에 공급된 7개 단지에는 8만7000여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상반기 전국에서 1순위 청약통장이 가장 많이 몰린 단지는 경기도 수원시 매교동 일대에 분양된 '매교역 푸르지오SK뷰'로 총 15만6505개가 몰렸다.
이어 ▲인천시 송도동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5만8021개)' ▲인천시 부평동 '부평 SK VIEW 해모로(5만7621개)'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헤리엇(5만6047개)' ▲대구시 남산동 '청라힐스자이(5만5710개)' 순이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1순위 청약통장이 많이 몰린 단지는 대부분 비규제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며 "상대적으로 청약·대출 규제의 문턱이 낮은 비규제지역에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