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우리가 왜 남의 집 싸움에 개입(?)"
김승유, "우리가 왜 남의 집 싸움에 개입(?)"
  • 심상목
  • 승인 2010.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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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바 경영권 다툼에 개입해 고객정보유출 논란

[이지경제=심상목 기자] 김승유 하나금융회장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국내 재계를 뒤흔들었던 한국화이바 그룹 경영권 다툼이 하나은행으로 불똥이 튀어서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명화 한국카본 부사장이 시동생의 정보를 빼내기 위해 자신이 VIP였던 은행의 직원을 이용했고, 해당은행은 하나은행의 모 지점 원모(31)씨였다. 이로 인해 원씨 역시 이 부사장과 마찬가지로 현재 불구속 기소된 상태이다.

 

검찰과 은행업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당초 심부름센터를 고용해 시동생인 조계찬 한국화이바 대표와 조 대표의 아내인 박모씨의 뒤를 캐기 시작했다. 자신의 남편인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가 경영권 승계에 뒤쳐줬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 부사장이 고용한 심부름센터의 일을 신통치 않았다. 이에 역부족이라고 판단한 이 부사장은 자신의 VIP 고객인 하나은행 지점 원씨에 금융거래내역 제공을 부탁한다.

 

이에 응한 원씨는 조용준 한국화이바 회장을 비롯해 부인, 차녀 정인씨, 차남 계찬씨, 둘째사위 이모씨, 둘째 동서 박모씨 등 화이바그룹 가족 대분의 금융거래정보를 무려 17차례에 걸쳐 이씨에게 전달하게 된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이와 같은 행위는 개인정보유출이다. 이에 원씨는 명의자 동의 없이 금융거래정보를 넘겨 금융실명제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같은 사실이 번지나 은행업계 일각에서는 하나은행의 허술한 직원 단속과 도덕적 헤이를 꼬집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무리 VIP고객이라 하더라도 직계 가족도 아닌 친척관계의 고객 정보를 빼돌린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명화 부사장은 지난 7일 시동생인 조계찬 한국화이바 대표와 그 부인의 인터넷 개인정보를 빼내 사생활을 캐려 한 혐의(정보통신망침해 등)으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현재 2009년 10월 모 회계법인 사무장 백모씨에게 부탁해 심부름센터를 통해 조 사장이 가입한 인터넷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불법 취득했다.

 

이에 검찰은 이씨와 함께 인터넷 개인정보를 유출한 심부름센터 대표 김모씨와 백모씨 역시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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