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민연금 기금의 지난해 금융부문 운용 수익률이 11%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금은 73조4000억원으로 지난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최고 실적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2020년도 제7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9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를 심의‧의결했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지난해 수익률은 11.34% 전년(-0.89%) 대비 12.23%포인트 상승했다. 자산군별 평균 성과인 기준수익률(벤치마크‧10.86%) 대비로도 0.48%포인트 높았다.
국민연금 내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이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2009년(10.8%)과 2010년(10.6%)에 이어 세 번째다.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해소와 주요 선진국의 금리 인하, 국내·외 기업 실적개선 등에 따른 국내·외 주식의 수익률 상승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높은 성과를 반영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은 기본급 대비 73.7%로 확정됐다.
성과급 지급률은 최근 3년 성과를 기준으로 각 연도 성과를 5:3:2 비율로 반영한다. 이번 성과급 지급률 역시 최근 5년간 최고치다.
최근 5년간 성과급 지급률은 2015년 23.7%에서 2016년 23.3%, 2017년 58.3%, 2018년 45.4%, 2019년 73.7%로 이어졌다.
한편 기금운용위는 국민연금의 성과급 지급률이 다소 변동성이 높은 경향이 있어 이후 성과 평가 체계의 손질을 예고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은 "3년 평균으로 지급하지만, 변화된 자산의 특성에 맞춰 성과 보상 체계도 바꿔야 한다는 등 여러 개선 대책을 논의했다"며 "전문위원회에서 앞으로 방안을 강구해 기금위에 보고하고 위원 의견 반영해 체계를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