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로드킬' 방지 대책 마련…유도울타리 설치·신속 처리 시스템 구축
정부, '로드킬' 방지 대책 마련…유도울타리 설치·신속 처리 시스템 구축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7.0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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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도로공사 수도권 본부
사진=한국도로공사 수도권 본부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정부가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를 방지하기 위해 사고 다발 구간을 집중 관리하는 등 대책을 마련한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국립생태원은 관계 부처 합동으로 '로드킬 저감 대책'을 수립했다고 5일 밝혔다.

로드킬은 교통사고의 사망 사고와 2차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안요소로 꼽혀왔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우선 50개 사고 다발 구간을 선정해 이곳을 중점적으로 고라니를 비롯한 야생동물들의 도로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유도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다.

유도울타리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는 야간에도 인식할 수 있는 LED 동물 찻길 사고 주의표지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로드킬에 따른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신속 처리 시스템도 마련한다.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바로신고 시스템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운전 중 음성만으로 간단하게 신고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로드킬 바로신고 시스템과 연계한 내비게이션(T맵)을 통해 동물 찻길 사고를 음성으로 신고하고 처리하는 체계를 충남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이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로드킬로 인해 발생하는 사체에 대해서는 도로보수원 업무 과중을 방지하고 야간 및 주말에도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체 처리 업무 위탁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50개 사고 다발 구간을 지역별로 보면 충청남도(15구간)가 가장 많았다. 이어 충청북도(8구간), 경상북도(8구간), 경기도(8구간) 등이었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로드킬이 발생한 동물종은 고라니(4만2748건)가 가장 많았다. 고양이(1만5717건), 너구리(5617건), 개(3737건), 멧돼지(38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월별로는 5월(2827건)이 가장 많았고, 6월(2448건)이 그 뒤를 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1만1633건에서 지난해 1만7502건으로 50.5% 급증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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