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수익성·생산성 ‘널뛰기’에 골머리…패션·필름 부진에 발목
[이지 돋보기]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수익성·생산성 ‘널뛰기’에 골머리…패션·필름 부진에 발목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7.06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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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오롱그룹, 픽사베이
사진=코오롱그룹, 픽사베이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장희구(61)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인더) 사장이 널뛰는 수익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코오롱그룹에서 지난 2010년 1월 ▲산업자재 ▲화학소재 ▲필름/전자재료 ▲패션 ▲의류소재 등 제조사업부문으로 분리되며 탄생했다. 같은 해 2월1일에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기대가 컸지만 최근 3년간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아웃도어시장 침체 직격탄을 맞은 영향이다. 해외시장에서도 후발주자인 중국과 인도 등에 치이는 등 상황이 녹록치 않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6일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코오롱인더의 최근 3년(2017~2019년)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7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3421억원, 2235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8년 매출 4조4598억원(2.7%↑), 영업익 1669억원(25.3%↓) ▲2019년 매출 4조4071억원(1.1%↓), 영업익 1729억원(3.5%↑)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2017년 1227억원 ▲2018년 429억원(65%↓) ▲2019년 221억원(48.4%↓) 등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2017년 5.14% ▲2018년 3.74%(1.4%포인트↓) ▲2019년 3.92%(0.18%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1000원어치 팔아 39.2원의 이윤을 남긴 셈이다.

이밖에 직원 1인당 생산성은 ▲2017년 3304만원 ▲2018년 1131만원(65.7%↓) ▲2019년 556만원(50.8%↓) 등으로 집계됐다.

재무 건전성도 비상등이 켜졌다.

유동비율은 기업이 보유하는 지급능력, 또는 신용 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쓰인다.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유동성이 크며 통상적으로 200% 이상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부채비율은 부채, 즉 타인자본의 의존도를 표시하며, 경영분석에서 기업의 건전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기업의 부채액은 적어도 자기자본액 이하인 것이 바람직하므로 부채비율은 1 또는 100% 이하가 이상적이다.

코오롱인더의 최근 3년간 평균 유동비율은 91.7%. 연도별로는 ▲2017년 98.5% ▲2018년 84.1%(14.4%포인트↓) ▲2019년 92.6%(8.5%포인트↑)로 집계됐다. 기준치(200% 이상)를 크게 밑돈다.

부채비율은 평균 148.3%. ▲2017년 143.7% ▲2018년 152.3%(8.6%포인트↑) ▲2019년 148.9%(3.4%포인트↓) 등으로 기준치(100% 이하)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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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오롱그룹
사진=코오롱그룹

코오롱인더 실적 악화는 주요 사업인 필름/전자재료와 의류소재의 부진 여파로 풀이된다.

필름/전재재료 부문은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 등이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최근 들어 중국, 인도 등 후발주자들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관련사업 영업이익은 ▲2017년 231억원에서 ▲2018년 –143억원 ▲2019년 –210억원 등으로 적자의 늪에 빠졌다.

의류소재 부문은 아웃도어시장 침체와 경기 부진 여파다. 이에 영업이익은 ▲2017년 –191억원 ▲2018년 –337억원 ▲2019년 –167억원 등으로 곡소리가 나고 있다.

반전을 꾀했지만 올해 출발도 암울하다. 올 1분기 매출은 989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82억원) 대비 6.2%(690억원) 줄었다. 영업익은 265억원으로 같은 기간(485억원) 보다 45.3% 급감했다.

코오롱인더는 고부가 제품의 소재 경쟁력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익명을 원한 코오롱인더스트리 브랜드커뮤니케이션실 관계자는 “올 1분기 코로나19와 패션사업의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의 경우 SKC 코오롱PI 지분 매각이익이 반영돼 크게 늘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각 사업 부문별 고부가 제품의 소재 경쟁력을 통해 리스크를 극복하고, 견조한 실적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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