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신세계·CJ·현대’ 등 식자재 삼총사, 코로나19에 신음…신사업으로 돌파구 모색
[이지 돋보기] ‘신세계·CJ·현대’ 등 식자재 삼총사, 코로나19에 신음…신사업으로 돌파구 모색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7.07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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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현대그린푸드와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등 식자재유통 3사가 코로나19 직격탄에 휘청거리고 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이 무려 50% 이상 급감한 것.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와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단체 급식 물량이 급감하고, 외식시장이 위축되는 등 충격을 고스란히 받은 결과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기는커녕, 2차 대유행이 예고된 탓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 3사는 내실을 강화하고,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7일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현대그린푸드·CJ프레시웨이·신세계푸드의 올 1분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 매출액은 1조742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434억원) 대비 5.49%(1012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67억원에서 144억원으로 무려 60.54%(222억원) 줄었다.

그래픽=김보람 기자
그래픽=김보람 기자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그린푸드는 1분기 834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7791억원) 대비 7.1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69억원에서 310억원으로 15.40% 늘었다. 외식 부문의 충격을 현대리바트·에버다임 등의 자회사 실적 호조로 최소화한 영향이다.

기업의 영업 활동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3.45%에서 3.71%로 0.26%포인트 상승했다. 1000원어치 팔아서 37원 챙겼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671만원에서 742만원으로 71만원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는 매출이 7476억원에서 6024억원으로 19.4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5억원에서 영업손실 126억원로 적자 전환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0.86%에서 2.95%포인트 하락한 –2.09%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 팔아서 20원 빚진 셈이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22만원에서 –291만원으로 악화됐다.

신세계푸드도 아쉽다. 전년 동기(3165억원) 대비 3.64% 줄어든 30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32억원)은 적자(39억원) 전환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1.27%. 전년 1.01%에서 2.28%포인트 하락했다. 1000원어치 팔아서 12원 빚졌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같은 기간 19만원에서 –96만원으로 뒷걸음질 쳤다.

익명을 원한 관련 업계 관계자는 “식자재 유통 비수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단체 급식 물량이 급감했다”면서 “외식 부문도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다”고 전했다.

그래픽=김보람 기자
그래픽=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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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은 실적뿐만 아니라 건전성에도 충격을 줬다. 3사 모두 주요 건전성 지표인 유동비율이 기준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비율은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유동성이 크며 통상적으로 200% 이상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CJ프레시웨이의 유동비율은 전년 동기(112.35%) 대비 6.68%포인트 하락한 105.67%를 기록했다. 이밖에 ▲신세계푸드 94.38%(0.34%p↓) ▲현대그린푸드는 유일하게 40.83%에서 46.69%로 5.86%포인트 개선됐지만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3사는 위기 대응과 새로운 투자처 물색 등을 위해 곳간을 채웠다.

▲신세계푸드 현금성자산은 532억원으로 전년 동기(158억원) 대비 236.47% 증가했다. 이어 ▲현대그린푸드 463억원(0.61%↑) ▲CJ프레시웨이 426억원(202.59%↑) 등으로 집계됐다.

신세계푸드와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등은 내실 강화와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간다는 전략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식자재 유통 및 식품 제조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현재의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방침”이라며 “동시에 급식과 외식사업의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재택근무 등의 확대로 외식 및 급식사업의 매출이 부진했다”면서 “신규 거래선 확대 등의 영업 강화, 비용 절감, 채권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사업 부진 및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 “맞춤형 건강 식단 ‘그리팅’ 사업 본격화를 통해 국내 케어푸드 사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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