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올해 여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 10곳 중 5곳만이 휴가비 지원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전국 5인 이상 751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하계휴가 실시기업의 48.4%만이 올해 하계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54.5%) 대비 6.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56.7%, 300인 미만 기업이 46.6%로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9%, 6.6%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하계휴가 기간은 지난해(3.7일)와 유사한 평균 3.8일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은 ‘5일 이상’이라는 응답이 58.0%로 가장 높았고 300인 미만은 ‘3일’이 51.2%로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응답 기업의 62.7%는 ‘올해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근로기준법 제61조)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제도 시행 기업 비중은 지난해(52.7%)보다 10.0%포인트 늘었다. 올해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주된 시행 이유로 ‘연차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47.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업종별 하계휴가 실시 기간은 제조업은 단기간(약 1주일) 집중적으로 실시가 72.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비제조업은 상대적으로 넓은 기간(1~2개월) 동안 실시가 69.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응답 기업의 76.0%는 최근 경기상황이 ‘지난해보다 악화됐’고 답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