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3%…IMF 이후 최저치
[이지 보고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3%…IMF 이후 최저치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7.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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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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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인 -2.3%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0년 2/4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2.3%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반기가 -1.7%, 하반기는 이보다 더 낮은 -2.9%다.

한경연은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내적으로는 장기간 점진적으로 진행돼 온 경제 여건의 부실화와 대외적으로는 미·중 등 주요국의 예상보다 심각한 경기둔화와 경기 회복 지연으로 경기침체 흐름을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내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해 오던 민간소비는 -3.7%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소비부양 효과가 기업실적 부진으로 명목 임금상승률 하락, 소비 활동의 물리적 제약, 전염병에 대한 불안감으로 바닥에 이른 소비심리 등으로 인한 하방압력을 상쇄시키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수출도(-2.2%) 역성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이미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해 온 설비투자는 내수침체와 미·중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위축에 따라 -18.7%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공사 차질과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에 기인해 감소 폭이 -13.5%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보다 0.1%포인트 낮은 0.3%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극심한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압력 부재, 서비스 업황부진, 가계부채와 고령화 등 구조적 원인이 물가상승을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앞으로 경제정책은 단기적 경기 반등 효과에 집착해 국가재정을 일시에 소진하기보다는 장기 침체기로의 본격적 진입 가능성에 대비하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도래할 경제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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