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스위스 명품 화장품 ‘스위스 퍼펙션’ 인수
신세계인터내셔날, 스위스 명품 화장품 ‘스위스 퍼펙션’ 인수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7.14 0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위스 퍼펙션 로고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스위스 퍼펙션 로고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13일 스위스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 퍼펙션(Swiss Perfection)’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해외 명품 스킨케어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고급 스킨케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 확보로 글로벌 인지도 제고는 물론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는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스위스 퍼펙션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스위스 퍼펙션은 1998년 론칭한 최고급 스킨케어 브랜드로 모든 제품을 스위스의 전통과 기술력에 기반해 생산하는 ‘100% 스위스 메이드(Swiss Made)’로 유명하다.

최첨단 노화 방지 솔루션을 개발해 유럽·아시아·중동 등 약 20개 국가의 최고급 호텔과 요트에 있는 스파와 프라이빗 클리닉을 통해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세럼과 크림류 가격은 50만원~100만원대다.

스위스 퍼펙션의 핵심 기술은 아이리스 뿌리에서 추출한 ‘셀룰라 액티브 아이리사(Cellular Active IRISA)’라는 식물성 세포 재생 복합체로 이번 인수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 원료 제조의 원천 기술도 확보하게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세계적인 뷰티 대기업들이 유럽의 고급 스파 브랜드를 인수해 사업 확장에 성공한 것처럼 스위스 퍼펙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업 간 거래(B2B)로 운영되고 있는 스위스퍼펙션을 국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에 입점 시켜 글로벌 소매 시장(B2C)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3년 내 중국에도 진출하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키울 예정이다. 중국은 럭셔리 화장품 시장이 대중 화장품 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스위스 퍼펙션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자체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스위스 퍼펙션으로 사업 기반을 강화하면 향후 비디비치와 연작 등 자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비디비치 인수 후 5년간 계속된 적자로 시장의 우려가 있었지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투자를 지속했다.

2014년 메이크업 브랜드였던 비디비치를 스킨케어까지 아우르는 토탈 뷰티 브랜드로 리뉴얼하고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016년 6월 중국 고객을 분석해 처음 출시한 클렌징폼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비디비치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2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해외 브랜드의 독점 판매권 인수와 신규 브랜드 출시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2014년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의 국내 판권과 국내 뷰티 편집숍 라페르바 인수, 2015년 산타 마리아 노벨라, 2017년 딥티크, 2018년에는 아워글래스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2018년 말에는 한방 원료에 독자적인 과학기술을 접목해 고기능과 저자극을 동시에 실현한 브랜드 연작을 자체 출시하며 화장품 사업을 강화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2012년 19억원에 불과했던 화장품 매출은 2017년 627억원, 2018년 2219억원, 지난해에는 3680억원으로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브랜드 비디비치와 연작으로 중화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월 비디비치는 중국 최대 온라인 채널인 티몰 내수관에 입점했으며 연작은 올해 말까지 티몰 글로벌, 샤오홍슈, 징둥닷컴 등 중국 온라인몰 7개까지 채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부문 대표이사는 “스위스 퍼펙션 인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글로벌 뷰티 명가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 높은 국내외 브랜드 인수를 적극 검토하는 등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