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산 ‘구명조끼’, 안전하지 않다…용도·체중 맞지 않는 ‘수영 보조용품’
온라인에서 산 ‘구명조끼’, 안전하지 않다…용도·체중 맞지 않는 ‘수영 보조용품’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7.1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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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소비자원
표=한국소비자원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구명조끼’ 대부분이 보호시설이 있는 곳에서만 사용 가능한 ‘부력보조복’ 또는 익사방지 기능이 없는 ‘수영 보조용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본격적인 물놀이 시즌을 맞아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구명복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스포츠용 구명복은 부력이 높고 의식이 없는 사람의 얼굴을 수면 위로 향하게 하는 회전 기능이 있어 착용자의 수영 능력과 관계없이 보호시설이 있는 바닷가 또는 악천후 조건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부력 보조복은 부력이 낮아 수영이 가능한 사람이 보호시설 인근에서만 사용하도록 용도가 구분돼 있다.

또한 어린이용 수영 보조용품(착용형)은 구명복과 외형은 유사하지만 수영을 배우는 데 도움을 주는 기구로 부력이 낮아 물속에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

반면 한국소비자원이 구명복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 55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98명(53.6%)은 사용장소 및 사용자의 체중·수영 능력 등에 따라 구명복의 종류를 달리 착용해야 하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또 445명(80%)은 판매처의 설명이나 광고를 통해 적합한 구명복 구매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 조사대상자 중 386명(69.4%)은 사용장소 및 사용자의 체중·수영 능력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구명복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컸다. 106명은 익사 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수영 보조용품을, 217명은 수영을 하지 못하거나 보호시설이 없는 자연 수역에서 사용할 목적임에도 부력보조복을, 140명은 체중보다 부력이 적합하지 않은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구명복 중 안전확인 신고번호를 게시하고 있는 336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70개(80.4%, 성인용 79개, 어린이용 191개) 제품이 안전확인 신고 품목과 다른 용도나 기능을 광고해 소비자가 적절하지 않은 제품을 구매할 우려가 높았다.

사용자의 수영 능력, 사용 가능 장소 등 용도를 설명하지 않고 ‘성인용 구명조끼’로 광고하고 있는 111개 제품 중 76개(68.5%) 제품은 부력보조복으로 안전확인 신고된 제품이었다.

또한 어린이용 구명복으로 광고하고 있는 191개 제품 중 137개(71.7%) 제품은 수영 보조용품으로 안전인증 후 사고 예방 기능이 있는 구명조끼 또는 부력보조복으로 광고하고 있었다. 54개(28.3%) 제품은 성인용 구명복으로 안전확인 신고 후 어린이용으로 광고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스포츠용 구명복 및 부력보조복, 수영 보조용품의 사용 용도를 사전에 숙지하고 제품 구매 시 착용자의 체중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스포츠용 구명복 11개, 부력보조복 28개, 수영 보조용품 15개에 대해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부력보조복 3개 제품이 체중별 최소 부력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사업자에게 전량 수거·교환 등을 명령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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