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한화생명이 보험료 산출의 근거가 되는 예정이율을 3개월 만에 또다시 낮춰 보험료가 오를 전망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달 1일 출시한 확정이율형 종신보험 상품의 예정이율을 2.25%에서 2.0%로 인하했다. 지난 4월 2.5%에서 2.25%로 낮춘 데 이은 두번째 조치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거둬들여 얻을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의미한다. 인하된 예정이율은 신규 가입자에게 적용된다. 통상적으로 예정이율을 0.25% 인하하면 보험료는 5~10% 오른다.
예정이율 인하는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 면에서 불리해진다. 그럼에도 한화생명이 예정이율을 재차 낮춘 것은 저금리 기조에서 ‘이차 역마진’ 등 수익성 우려가 커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차 역마진은 보험사 운용자산이익률이 고객에게 지급할 이자율을 밑도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는 삼성생명·교보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의 예정이율 변동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생보사들의 종신보험 예정이율은 2.25% 수준이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