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제주항공은 16일 이스타항공과의 인수 협상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권리가 생겼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주식매매계약의 선행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제할 수 있게 됐다”고 발혔다.

앞서 제주항공은 이달 1일 이스타항공에 “영업일 기준 10일 이내에 미지급금 해소 등 선결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제주항공은 “전날 이스타홀딩스로부터 계약 이행과 관련된 공문을 받았다”며 “이스타홀딩스가 보낸 공문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계약 선행조건 이행 요청에 대해 사실상 진전된 사항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제주항공은 계약 해제 조건이 충족됐음을 밝힌다”라며 “다만 정부의 중재 노력이 진행 중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약 해제 최종 결정 및 통보 시점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단 이스타항공이 타이이스타젯의 지급보증 사안 등 선결 조건을 이행하지 못한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계약 해제 권리가 생겼다는 것”이라면서 “다만 계약 해제와 관련한 최종 결정 등을 내부 논의하는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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