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노조, “제주항공 딜 클로징 연기…유리한 협상 위한 전략” 비난
이스타항공노조, “제주항공 딜 클로징 연기…유리한 협상 위한 전략” 비난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7.1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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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이스타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딜 클로징 연장과 관련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17일 이스타항공조종사노종조합은 입장문을 내고 “제주항공은 국민적 기대를 저버리고 불과 다섯 문장의 보도자료를 내며 딜 클로징 결정을 또 다시 미뤘다”면서 “고용불안과 임금체불이 해결되고 운항이 재개되기를 바라며 손꼽아 기다린 노동자로서는 허탈감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이스타항공에서 손을 떼라는 분개의 목소리가 흘러나올 정도”라며 “제주항공 경영진의 발표는 비양심과 무책임의 극치이며, 자본의 냉혹성과 악랄함을 보여줄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인수매각 과정에서 수 많은 노동자들을 고통과 절망에 빠뜨려 놓고도 이에 대한 대채책은커녕 사과 한마디 담지 않았다”며 “오히려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기약 없이 최종 결정을 미루며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체불임금을 누적하고 파산 위협을 강화하면 자연스럽게 원하던 인력감축을 완수할 수 있을 것이고, 1600명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고용을 빌미로 더 많은 정부 지원금을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계획이 실패하더라도 이스타항공을 파산시켜 저비용항공사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항공 경영진은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사실상 구조조정, 인력감축을 지휘하며 1000명의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몬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인력감축에만 몰두하며 고용유지지원금도 신청하지 않고 5개월째 1600명의 임금을 체불한 책임에서도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방치한 문재인 정부와 여당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열흘 뒤면 6개월째 1600명의 임금이 체불되지만 고용노동청은 아무런 대책 없이 내내 매각협상만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마지막으로 “이상직 의원과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을 농락하며 짓밟고 정부와 여당마저 우리의 요구를 외면할 지라도 끝까지 투쟁해 정당한 일터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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