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0조 규모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 24일 개시…3조 우선 조성
정부, 10조 규모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 24일 개시…3조 우선 조성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7.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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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저신용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매입하는 10조원 규모의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오는 24일 본격 개시된다.

17일 정부와 한국은행,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 14일 공식 출범한 SPV가 1차 재원을 조성해 오는 24일(잠정) 회사채와 CP 매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SPV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한은, 산은이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기구다.

SPV는 정부 출자를 토대로 한 산은 출자금 1조원(10%)과 산은 후순위 대출 10조원(10%), 한은 선순위 대출 8조원(80%) 등 총 10조원 규모로 구성됐다.

SPV가 설치된 산은이 채권 매입을 주도하고, 자금 지원 대부분은 주로 한은이 맡는다.

한은은 이날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SPV에 대한 대출 8조원을 의결했다. 대출 기간은 1년이며, 담보는 SPV가 보유한 회사채 CP 등 전체 자산이다. 동일 기업과 기업군에 대한 매입 한도는 전체 지원액의 2%, 3% 이내로 제한을 뒀다. 대출 기간은 취급일로부터 1년 이내다.

이를 토대로 SPV가 1차적으로 투입하는 재원 규모는 모두 3조원이다. 산은 출자금 1조원에 한은 대출금 1조7800억원, 산은 대출금 2200억원 등이다.

나머지 7조원은 SPV가 자금을 요청할 때 대출을 실행하는 '캐피탈 콜'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SPV 매입 기간은 설립일로부터 6개월이다. 매입 대상은 신용등급별로 투자 등급인 비금융회사 발행물을 모두 포함하되, 비우량채(A~BBB등급) 위주로 매입에 나선다. 매입증권 만기는 회사채의 경우 만기 3년 이내, CP는 만기 3~6개월이다.

정부는 "SPV가 본격 가동될 경우 회사채 시장 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자수요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저신용 기업의 자금조달이 원활해지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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