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부동산] 뜨거웠던 상반기 청약시장…집값 상승과 새 아파트 선호에 경쟁률↑
[이지 부동산] 뜨거웠던 상반기 청약시장…집값 상승과 새 아파트 선호에 경쟁률↑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7.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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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더플래티넘 해운대 조감도. 사진=쌍용건설
쌍용 더플래티넘 해운대 조감도. 사진=쌍용건설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올 상반기 아파트 청약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집값 상승과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로 수요자들이 몰려서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달 말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공급 감소를 우려한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경쟁률이 더욱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20일 직방이 한국감정원의 상반기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 1순위 청약경쟁률은 ▲전국 27.7대 1 ▲수도권 34.5대 1 ▲지방 19.9대 1 등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지난해 하반기 경쟁률(16.6대 1)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했다. 서울만 보면 1순위 청약경쟁률이 75.6대 1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44.2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1순위 청약미달률 지표가 개선됐다. 1순위 청약미달률은 상반기 ▲전국 9.5% ▲수도권 6% ▲지방 13.5% 등이었다. 전기 대비 수도권은 13.4%포인트, 지방은 11%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서울, 인천, 대전은 1순위 청약미달률 0%를 기록하며 청약열기를 반영했다.

청약가점 커트라인으로 볼 수 있는 최저가점은 오히려 낮아졌다. ▲전국 최저가점은 47.1점(2019년 하반기 49.8점) ▲수도권 48.8점(2019년 하반기 51.5점) ▲지방 44.4점(2019년 하반기 47.6점)으로 조사됐다.

입지 등 여건이 좋고 인기가 많았던 단지에는 가점이 높은 신청자가 몰리면서 단지별로도 양극화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2월과 5월 ‘매교역푸르지오SKVIEW’와 ‘흑석리버파크자이’에서 청약가점 만점자(84점)가 나왔다. 반면 부산(최저 7점)과 경기(최저 8점)에서는 한 자릿수 가점의 당첨사례도 있었다.

분양가격대별로 1순위 청약경쟁률을 보면 2억원 이하를 제외한 모든 가격대가 전기 대비 높아졌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가격대는 6억~9억원 이하 구간으로 64.8대 1을 기록했다. 이어 ▲9억원 초과 37.1대 1 ▲4억~6억원 이하가 34.7대 1 ▲2억~4억원 이하 9.4대 1 순이었다. 2억원 이하 아파트는 강원, 충남, 전북 등에서 일부 공급됐으나 0.2대 1로 1순위에 마감되지 못했다.

1순위 청약미달률은 2억원 이하 아파트가 80.8%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6.9%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다른 가격대는 모두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4억원 초과 아파트들은 0~1%대의 미달률을 기록하며 1순위 내에서 거의 소진됐다.

상반기에 가장 높은 1순위 경쟁률을 보인 아파트는 부평역 한라비발디트레비앙(인천 부평구 부평동)이었다. 청약경쟁률이 251.9대 1을 기록했다.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비규제지역이며 GTX-B노선 신설계획 및 미군기지 이전 등의 호재로 인해 관심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이어 ▲쌍용 더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부산 연제구 거제동)가 230.7대 1 ▲쌍용 더플래티넘 해운대(부산 해운대구 중동)가 226.5대 1로 20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수도권은 과천지식정보타운 첫 공공분양 아파트인 과천제이드자이(경기 과천시 갈현동)가 193.6대 1을 기록했다. 역세권 입지에도 불구하고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인 분양가로 공급된 동탄역헤리엇(경기 화성시 오산동)이 149.5대 1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청약결과를 보였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에는 전매제한 등으로 환급성이 떨어져 단기차익을 노리던 가수요는 줄어들 수 있지만 실수요 위주로 재편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수도권을 비롯한 규제지역에서는 중도금대출이 불가능해 자금여력이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분양가 인하로 인해 허들이 낮아지는 효과도 있어서 입지 등 여건이 좋고 인기 있는 사업장에 청약수요가 쏠리는 양극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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