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車보험, 코로나19 반사이익? 상반기 손해율 개선세 뚜렷…장기보험도 소폭 효과
[이지 돋보기] 車보험, 코로나19 반사이익? 상반기 손해율 개선세 뚜렷…장기보험도 소폭 효과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07.21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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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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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손해보험업계의 실적을 좌지우지하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 상반기 뚜렷한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반사이익이다. 감염 위험에 따라 나들이를 최소화하면서 교통사고 발생률이 급락한 것. 자동차보험뿐만 아니라 장기보험 역시 병원 이용 감소 영향으로 손해율 개선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이지경제가 손해보험협회 ‘자동차보험 손해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대(자산 기준) 손보사의 올 상반기 평균 손해율은 83.1%로 전년 동기(86.3%) 대비 3.2%포인트 하락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손해율이 낮을수록 보험사의 수익성이 상승하기 때문에 실적과 직결되는 대표적인 지표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는 84.7%에서 80.7%로 4%포인트 낮췄다.

이어 ▲삼성화재(87.0%→84.2%, 2.8%↓) ▲현대해상(86.4%→83.9%, 2.5%↓) ▲DB손해보험(86.6%→83.4%, 3.2%↓) ▲KB손해보험(86.8%→83.5%, 3.3%↓) 등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끌어내리기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기승도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이후 교통량이 줄면서 교통사고 발생률이 하락했다”면서 “감염 위험은 가짜 환자가 주도하는 도덕적 해이를 현저히 낮추는 효과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 악화 등 위험요소는 분명하지만 호재와 악재를 종합하면 코로나19 반사이익이 더 크기 때문에 손해율 개선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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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코로나19는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 보험 가입자들의 병원 이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장기보험은 통상적으로 가입 기간이 3년 이상인 보험이다. 실손의료보험‧연금보험‧저축보험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5개 손보사의 장기보험 손해율은 평균 84.39%로 전년 동기(83.35%) 대비 1.04%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에는 의료 수요가 줄어들면서 개선세로 전환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손보업계 상위권 보험사 위주로 손해율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3월부터 본격적으로 확산한 후 의료기관 수요가 3~5월에 가장 낮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일반보험은 자동차보험이나 장기보험과 달리 2분기에도 눈에 띄는 손해율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반보험은 우연한 사고에 대비해 경제적 손실을 보전할 목적으로 공동의 위험 담보를 원하는 계약자가 약정한 보험료를 내는 보험이다. 화재‧해상‧배상책임보험 등이 일반보험에 속한다.

5개 손보사의 1분기 일반보험 손해율은 평균 74.39%로 전년 동기(69.15%) 대비 5.24%포인트 상승했다.

롯데케미칼 화학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삼성화재가 대형사고 보험금을 지급하면서 손해율과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박혜진 연구원은 “일반보험은 계절성이 없어 특별한 사고만 없다면 안정적인 손해율을 이어가는 부문”이라며 “불경기도 큰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대형사고가 없으면 해마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형사고로 인한 실적 악화가 없었던 만큼 2분기 손해율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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