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국민연금, 보유지분 변화…제약·바이오·IT↑유통·서비스·제조업↓
[이지 보고서] 국민연금, 보유지분 변화…제약·바이오·IT↑유통·서비스·제조업↓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7.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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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연금
사진=국민연금공단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국민연금의 투자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 상반기 투자 종목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코로나19로 주목받은 비대면 서비스 종목을 비롯해 제약·바이오, 4차 산업 관련 IT 및 미래 모빌리티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였다.

반면 조선·기계·설비와 자동차부품 등 정통 제조업을 비롯해 항공과 유통·교육 업체에 대한 투자는 축소했다.

2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17일 현재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302곳의 국민연금 지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보유 지분가치는 총 127조90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315곳(123조8278억원)보다 5% 이상 지분을 투자한 기업 수는 13곳 줄었지만 지분가치는 4조737억원(3.3%)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성화 등 생활방식 변화와 수출 타격 등으로 산업 지형이 크게 바뀌면서 국민연금의 투자 포트폴리오도 조정됐다는 설명이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신규 취득한 곳은 총 24곳이었다. 이중 더블유게임즈의 경우 올 들어 10.12%를 확보하며 10% 이상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다음으로 ▲한독(8.52%) ▲심텍(6.25%) ▲JW중외제약(5.27%) ▲현대에너지솔루션(5.04%) ▲성광벤드(5.03%) ▲애경산업(5.01%) ▲PI첨단소재(5.0%)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높았다. 이밖에 종근당바이오, F&F, 태광, GS홈쇼핑 등 총 24개 기업이 국민연금 5% 이상 투자 바구니에 새로 담겼다.

지분 확대 상위 30개 기업 중 IT전기전자 업종이 9곳으로 가장 많았고 석유화학 5곳, 제약·바이오가 3곳 등이었다.

반면 지분율 감소폭이 큰 30곳 중에서는 ▲신세계I&C(-5.97%포인트) ▲SBS콘텐츠허브(-5.29%포인트) ▲CJ CGV(-5.01%포인트) ▲메가스터디(-2.26%포인트) 등 서비스 업종이 6곳으로 가장 많았고 조선·기계·설비 업체와 IT전기전자업체도 5곳이었다. 또 대한항공(-4.63%포인트) 및 한진(-2.25%포인트), 호텔신라(-2.83%포인트) 등 코로나19로 실적에 타격을 입은 업체에 대한 지분 감소도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연금 지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코스맥스(14.2%)였다. 이어 ▲한솔케미칼(13.97%) ▲KT·한라홀딩스(각 13.87%) ▲대상(13.7%) ▲BNK금융지주(13.6%) ▲풍산·CJ제일제당·대림산업(각 13.5%) ▲한국금융지주(13.48%) ▲효성화학(13.46%) ▲동아쏘시오홀딩스(13.45%) ▲SBS(13.45%) ▲휠라홀딩스(13.39%) ▲LS(13.33%) 순이었다.

국민연금의 보유지분가치가 가장 크게 늘어난 업종 역시 제약·바이오였다. 지난해 말 3조5320억원에서 올해 6조414억원으로 71.1%(2조5094억원) 급증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국민연금 투자 기업 수도 기존 16곳에서 20곳으로 증가했다.

비대면 관련주가 포함된 서비스 업종과 배터리 관련 화학업종도 각각 37.4%(4조2718억원), 30.2%(2조2423억원) 등 30% 이상 증가했다. 식음료 업종은 14.9%(4755억원), IT전기전자는 3.7%(1조8155억원) 늘었다. 전체 업종 중 국민연금 지분가치가 증가한 업종은 이들 5개 업종을 포함해 ‘기타(5.6%↑)’까지 6곳이었다.

반면 조선·기계·설비 업종(-29.9%)을 비롯해 에너지(-28.2%), 은행(-26.9%), 유통(-24.3%), 운동(-22.8%), 지주(-19.7%), 보험(-19.1%), 기타금융(-18.0%), 철강(-16.1%), 상사(-14.2%), 증권(-13.4%) 등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네이버가 3조5395억원에서 5조8200억원으로 2조2805억원(64.4%) 늘어 증가액이 가장 컸다. 셀트리온(2조1835억원)과 LG화학(1조8685억원), 카카오(1조6099억원) 등도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들 4곳은 비대면 및 제약·바이오, 배터리 등 올 상반기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주목받은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지분가치 규모로는 삼성전자가 36조5310억원으로 단연 1위였다. 이밖에 SK하이닉스(7조원), 네이버(5조8200억원), LG화학(4조1796억원), 셀트리온(4조551억원), 현대차(3조2821억원), 카카오(2조8236억원), 삼성SDI(2조6253억원), 현대모비스(2조4260억원), 엔씨소프트(2조1673억원), SK텔레콤(2조621억원), KB금융(1조4781억원), KT&G(1조4561억원), 신한지주(1조4011억원), LG전자(1조3956억원), SK(1조3921억원), SK이노베이션(1조3062억원), 삼성전기(1조2526억원), 기아차(1조1064억원), 한국전력(1조400억원) 등이 1조원을 넘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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