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한국 車 브랜드, 아세안 시장 점유율 확대 추세…2015년比 1.5%P↑
[이지 보고서] 한국 車 브랜드, 아세안 시장 점유율 확대 추세…2015년比 1.5%P↑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7.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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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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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우리나라 자동차 업체의 아세안 시장 판매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아세안 자동차시장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아세안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 판매 비중이 지난 2015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5.2%로 집계됐다.

아세안의 자동차 시장 판매 규모는 ▲2015년 309만1038대 ▲2016년 318만8934대 ▲2017년 336만7092대 ▲2018년 360만9810대 등으로 지속 증가했으나 ▲2019년 353만8942대로 집계되면서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아세안 국가별 내수시장 규모는 ▲인도네시아 103만대 ▲태국 101만대 ▲말레이시아 60만대 등 3개 국가가 전체 판매의 약 7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브랜드의 경우 베트남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현대·기아자동차가 베트남 현지조립 생산물량 확대를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2019년 12월 착공한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을 통해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아세안 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중국 브랜드의 경우 저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등의 현지 생산 전략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현지 생산업체를 인수 합병하는 등 아세안 시장의 진출을 지속 확대하며 2015년 대비 1%포인트, 전년 대비 0.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반면 일본 브랜드는 시장이 정체된 태국, 인도네시아 중심의 생산전략을 고수하고 SUV를 중심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시장 대응이 미흡한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 74.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포인트, 2015년 대비 1.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이와 관련, “우리 업체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일본 브랜드에 비해 열악한 부품 현지화율을 높이고 현지 생산거점 구축, 유통 및 A/S망을 체계적으로 구성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전기차 틈새시장 선점을 위해 보급형 전기차 생산,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와의 협업, 아세안 정부조달시장 참여 등의 판매 활로 개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현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간 세제혜택 격차 확대 협의, 높은 관세를 부과 중인 태국, 말레이시아 등 국가와의 FTA 추진, 현지 부품업체에 대한 정보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아세안 시장은 높은 관세와 다양한 비관세 장벽으로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등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완성차의 부품에 대한 관세 인하 협상 추진, 현지 진출 부품업체에 대한 금융 및 정보지원 확대, 현지 정부와의 소통을 통한 진출 업계 애로 해소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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