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신한금융 상반기 순이익 1.8조, 전년比 5.7%↓…'리딩뱅크' 수성
[실적] 신한금융 상반기 순이익 1.8조, 전년比 5.7%↓…'리딩뱅크' 수성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7.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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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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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1조80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7% 줄어든 규모다.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3% 감소한 873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신한금융은 상반기 1조711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KB금융그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리딩 금융그룹'의 자리를 지켰다.

다만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9818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KB금융보다 1000억원 이상 뒤쳐졌다. 라임 등 금융투자상품 부실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실적이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등 특이 요인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 측은 "이번 상반기 실적의 주요 특징은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성장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자이익 증가와 함께 비이자 부문의 선전을 통해 그룹 경상이익은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자평했다.

은행부문에서는 지난 5월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 기조에서도 적극적인 ALM(자산부채종합관리)을 통해 마진 하락폭이 둔화됐다. 2분기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2bp(1bp=0.01%포인트) 감소에 그쳤다.

또 올해 초부터 이어온 중소기업 대상 금융지원 확대를 통해 개인사업자 대출자산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자산성장세를 견인했다.

비은행부문에서는 카드, 생명, 캐피탈 등 비은행 그룹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며 그룹의 경상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비은행부문 상반기 순이익은 7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IB(투자은행)부문 역시 GIB(글로벌투자금융) 매트릭스 기반으로 상반기 391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같은 기간 보다 10.8% 증가했다.

디지털부문 대응에 따른 성과 창출도 있었다. 상반기 기준 디지털 채널을 통한 영업수익은 8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다.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그룹 수익성 제고 노력이 가시적으로 나타났다는 게 신한금융 측의 설명이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514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7.9%(1124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1407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7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1%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전분기 대비 77.6% 급감한 10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생명보험과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은 각가 519억원, 7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와 라임 등 금융투자상품 관련 충당금 비용이 많이 소모됐다. 신한금융은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선제적 신용 손실 충당금을 약 1850억원 쌓았다. 또 지난 5월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라임, 헤리티지 신탁 판매와 관련해 그룹사 이사회를 통해 선지급하기로 결의한 뒤 이와 관련해 1회성 비용 약 2000억원을 인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피고 실물경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금융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내년부터 주요 그룹사에 디지털 재무 KPI(핵심성과지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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