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대기업집단 상표권 사용료 증가…2년 새 3000억↑
[이지 돋보기] 대기업집단 상표권 사용료 증가…2년 새 3000억↑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7.26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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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CEO스코어
표=CEO스코어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대기업 지주사 등이 계열사로부터 받는 상표권(브랜드) 사용료가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상표권 사용료 수취액을 조사한 결과, 총 1조403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올해 대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된 다우키움과 애경, HMM, 장금상선, KG, 삼양, IMM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64개 대기업집단 중 지주사 등이 계열사로부터 상표권 사용료를 지급받는 곳은 39개 그룹 67개사다. ▲지난 2017년 1조1082억원 ▲2018년 1조3155억원 ▲2019년 1조4037억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상표권 수수료 규모는 전년 대비 6.7%, 2년 전보다 26.7% 증가한 금액이다.

상표권 사용료는 지주회사의 주요 수익원이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 지주사가 상표권 사용료라는 가치 평가하기 어려운 항목으로 수익을 올리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상표권(브랜드)을 보유한 대표기업은 계열사들로부터 상표권 사용에 대한 일정 대가를 받는다. 계열사의 전년도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 등을 제외한 금액에 일정 비율을 곱하는 방식으로 산정된다. 매출액이 높은 계열사일수록 사용료 지급액도 커지는 구조다.

대기업집단 중 지난해 상표권 수수료 규모가 가장 큰 그룹은 SK로 2705억원이었다. 이어 LG(2673억원), 한화(1475억원), 롯데(1024억원) 순이었다. 수취액이 1000억원이 넘는 곳은 이들 4개 그룹이었다.

또 ▲CJ(992억원) ▲GS(826억원) ▲한국타이어(503억원) ▲효성(498억원) ▲현대자동차(448억원) ▲두산(337억원) 등이 수취액 규모 톱10에 포함됐다.

2년 새 수취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 역시 SK로 2017년 1856억원에서 2018년 2345억원, 지난해 2705억원으로 849억원(45.8%) 증가했다. SK의 상표권 수수료가 크게 늘어난 것은 SK하이닉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2017년 10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상표권 사용료가 급증한 롯데(784억원, 326.0%)가 뒤를 이었고 HDC(99억9300만원, 737.5%), 한화(99억7200만원, 7.3%), 현대자동차(81억5100만원, 22.2%)가 증가액 톱5에 포함됐다.

재계 1위 삼성은 상표권 수취액이 145억원으로 규모 순으로는 17번째였고 증가액은 54억원(59.2%)이었다.

효성과 DB는 2018년 각각 274억원, 29억원,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67억원의 상표권 수수료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상표권 사용료를 받는 법인이 2곳 이상인 대기업집단은 12곳이었다.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라이온즈를 비롯해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총 13개 계열사가 상표권 사용료를 받고 있었다.

또 현대중공업이 6곳, 현대차와 두산 각 3곳, SK‧효성‧GS‧유진‧한진‧KT‧세아‧중흥건설 등이 각 2곳이었다.

개별 기업으로는 SK가 2699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LG 2673억원, 한화 1475억원, 롯데지주 1024억원 등의 순이었다.

매출액 대비 수취액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매출의 60.8%가 상표권 사용료였다. CJ도 매출액 1817억원 중 992억원(54.6%)으로 매출액 대비 수취액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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