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금 가격이 연말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원자재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 24일 현물 기준 금 가격이 온스당 1902.02달러로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금 가격 범위를 기존 온스당 1580~1900달러에서 1640~210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금 가격 추가 상승 근거는 ▲저금리 장기화 ▲달러화 약세 압력 강화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수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경기회복 등이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중앙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와 직접적인 유동성 공급을 해왔다“며 ”경기가 회복됐다고 판단되기 전까지 각 정부의 부채 부담 완화를 위해 금리 상승이 억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달러화 약세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금 가격에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통상적으로 금과 달러의 가치는 반비례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달러 유동성 공급 확대 외에도 유럽과 중국과 달리 주춤하고 있는 미국 경기 회복 속도는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향후에도 미국 재정 및 경상수지 적자 규모 축소 가능성이 작다는 점과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로 달러화 약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의 활용성 면에서도 금의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중앙은행들이 물가 안정보다 경기회복에 초점을 두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향후 원자재 가격의 완만한 회복이 전망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금의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경기 회복으로 장신구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며 “금 수요 내 장신구 비중은 여전히 가장 크고, 중국과 인도의 장신구 내 수요 비중은 60%”라고 덧붙였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