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서울 거주자들의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고강도 부동산 규제를 쏟아내도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움직임이 커진 이유로 풀이된다.
2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의 아파트매매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거주자가 전국 아파트에 매입한 거래량은 3만189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특히 서울 거주자들은 경기도와 인천 지역의 아파트 매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 아파트를 매입한 거래량은 2만1998건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으며 상반기 연평균 1만776건에도 2배 이상에 달했다.
서울 거주자가 가장 많이 매입한 경기도 지역은 ‘고양시’로 올 상반기에만 2819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남양주 2371건 ▲용인 1953건 ▲김포 1504건 ▲수원 1502건 ▲의정부 1315건 등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서울 거주자가 올 상반기 인천 아파트 매입한 것은 3143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연평균 1396건의 125% 상승한 수준이며 역대 최다 거래량이다.
특히 부평구의 경우 올해 상반기 거래량이 665건으로 나타나 가장 많았다. 이어 ▲서구 622건 ▲연수구 582건 ▲남동구 469건으로 조사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22번의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치솟고 있고 최근에는 전셋값마저 올라가 주거 불안정을 느낀 서울 거주자들이 늘어나 경기도나 인천 아파트를 매입하는 분위기며 이같은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