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코로나19 영향에도 지난달 국내 생산‧소비‧투자‧경기 등 6대 산업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해외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로 제조업 생산이 늘고, 코로나19 진정 국면으로 소비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31일 통계청 ‘2020년 6월 산업활동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4.2% 증가했다. 지난해 12월(1.7%↑) 이후 6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광공업은 전월 대비 7.2% 늘면서 지난 2009년 2월(7.3%)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1.4% 감소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4.9%포인트 상승해 68.3%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은 2.2%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4% 늘었다. 지난 4월 증가로 돌아선 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4.1%) ▲의복 등 준내구재(4.7%) ▲화장품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모두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5.4% 증가했다. ▲정밀기기 등 기계류(4.7%) ▲자동차 등 운송장비(7.2%) 투자가 모두 늘어난 결과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각각 0.2포인트, 0.4포인트 상승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영향을 받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4월 반등 이후 6월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해외 코로나 영향에 따른 수출 급감으로 4∼5월에 크게 위축됐던 제조업 생산이 6월 수출 개선 영향으로 반등했다”며 “코로나가 질병이다 보니 충격이 올 때도 컸지만 회복이 올 때도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