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국은행은 저성장·저출산 등 우리나라와 비슷한 경제 구도의 일본이 해외투자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며 해외 진출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 일본의 최근 해외직접투자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본의 해외 순자산(자산-부채)은 365조엔으로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96년(약 103조 엔) 이후 3배로 늘었다.
특히 직접투자의 비중은 2010년 19.6%에서 지난해 46.4%로 크게 확대됐고 준비자산도 계속 증가했다.
이에 해외자산에서 발생하는 일본의 투자소득은 지난해 약 1909억 달러(20조엔)로 미국(2570억 달러)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아울러 일본은 정책적 지원을 통해 2010년 이후 중소기업의 독자적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도 장기간 경상수지 흑자기조와 함께 저성장, 저출산을 경험하고 있는 점에서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에 정책적 지원수단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을 위해 외교 정책과 해외원조 사업을 통해 우리 기업의 진출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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