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농심 vs 오리온’ 치열한 1위 다툼…스낵시장 정체 고착화, 히트상품 발굴 관건
[이지 돋보기] ‘농심 vs 오리온’ 치열한 1위 다툼…스낵시장 정체 고착화, 히트상품 발굴 관건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8.0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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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농심과 오리온, 크라운, 롯데, 해태 등 스낵 강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정체 현상이 고착화되면서 히트상품 발굴이 절실해진 것. 관련 업계는 장수 브랜드 리브랜딩과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4일 이지경제가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의 ‘2019 스낵 과자 브랜드별 소매점 매출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매출은 1조361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084억원) 대비 3.33%(469억원) 감소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3414억원(2.80%↓) ▲2분기 3377억원(5.54%↓) ▲3분기 3504억원(1.72%↓) ▲4분기 3318억원(3.24%↓) 등 약세가 지속됐다.

그래프=김보람 기자
그래프=김보람 기자

25.98%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농심’이 부동의 1위다. 농심은 지난해 35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3601억원) 대비 1.76% 줄었다. 시장점유율은 25.98%로 같은 기간 25.57%보다 0.4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오리온이 2위로 농심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매출은 3118억원. 같은 기간(2937억원) 보다 6.17% 증가했다. 이에 시장점유율도 20.85%에서 22.90%로 2.05%포인트 상승했다.

3위는 크라운이 차지했다. 전년(1726억원) 보다 0.98% 소폭 감소한 1709억원. 시장점유율은 12.26%에서 0.29%포인트 상승한 12.55%를 기록했다.

롯데가 1578억원의 매출을 거수해 4위다. 같은 기간(1699억원) 보다 7.11% 감소했다. 이에 시장점유율도 12.06%에서 11.59%로 0.47%포인트 하락했다.

마지막으로 해태가 5위에 이름 올렸다. 매출은 1417억원. 전년(1521억원) 대비 6.82% 줄었다. 시장점유율은 10.41%. 지난해(10.80%)보다 0.39%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유통채널별 스낵 과자 판매 비중은 편의점(30.51%)→할인점(22.06%)→독립슈퍼(17.56%)→체인슈퍼(16.73%)→일반식품(12.88%)→백화점(0.23%) 순으로 집계됐다.

그래프=김보람 기자
그래프=김보람 기자

장수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허니버터칩을 제외하고, 모두 30년 이상 된 장수 브랜드다. 평균 나이는 37세 중년이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스낵 과자는 롯데 ‘꼬깔콘(1위)’이다. 8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894억원) 보다 8.47% 감소한 수치다. 시장점유율은 6.01%로 같은 기간(6.34%) 대비 0.33%포인트 하락했다.

2위는 농심 ‘새우깡’이 차지했다. 전년(807억원) 대비 0.34% 증가한 810억원의 매출을 거수했다. 시장점유율은 5.73%에서 5.95%로 0.22%포인트 상승했다.

3위는 71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오리온 ‘포카칩’이다. 693억원에서 2.93%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4.92%에서 5.24%로 0.32%포인트 상승했다.

농심 켈로그의 ‘프링글스’가 4위다. 매출은 592억원에서 2.63% 감소한 577억원. 시장점유율은 4.20%에서 4.23%로 0.03%포인트 소폭 올랐다.

해태 ‘맛동산’이 5위를 차지했다. 매출은 501억원. 같은 기간(507억원) 보다 1.27% 줄었다. 시장점유율은 3.60%에서 3.68%로 0.08%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이어 ▲오리온 ‘오징어땅콩(499억원)’ ▲해태 ‘허니버터칩(386억원)’ ▲크라운 ‘C콘칩(380억원)’ ▲농심 ‘꿀꽈배기(344억원)’ ▲롯데 ‘치토스(320억원)’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점유율은 각각 오징어땅콩(3.66%, 전년과 동일), 허니버터칩(2.83%, 0.12%↓), C콘칩(2.79%, 0.16%↑), 꿀꽈배기(2.52%, 0.09%↓), 치토스(2.35%, 0.16%↓) 등으로 집계됐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돌파구

주 소비층 감소와 미투 제품이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고 다른 산업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연구개발도 큰 문제 지적이다.

실제 식품업계의 올 1분기 연구개발비는 ▲농심 63억6258만원(매출액 대비 비중 0.9%) ▲롯데제과 36억2200만원(0.72%) ▲오리온 14억3000만원(0.75%) ▲해태 8억1400만원(0.5%) ▲크라운 5억4200만원(0.5%) 등으로 평균 0.67%에 불과하다.

업계는 장수브랜드 리브랜딩과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윤성학 농심 홍보팀 부장은 “지속되는 불황과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재앙 등이 맞물리며 소비자의 구매 트렌드는 신뢰하는 소비, 실패 없는 소비를 지향하게 된다”면서 “이에 따라 오랜 세월 맛과 품질이 검증된 장수 브랜드가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우깡+비’ 등 기존 장수브랜드와 온라인에서 확산된 ‘밈(meme)’ 현상을 소비자와 함께 새로운 에피소드로 재탄생하는 등 농심은 같은 제품을 맛보더라도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수영 오리온 홍보팀 차장은 “꼬북칩에 이어 4월부터 현재까지 ‘구운쌀칩’, ‘감자속감자’, ‘도도한 미니나쵸’, ‘마켓오 감자톡’, ‘오!감자 미니별’, ‘포카칩 2MIX 김치볶음밥&계란후라이맛’, ‘케이준 눈을감자’ 등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면서 “특히 감자 칩에 국내산 식재료를 더한 ‘한국인의 맛’ 콘셉트의 한정판 제품 ‘포카칩 구운마늘맛’, ‘포카칩 땡초간장소스맛’ 2종 등은 소비자 요청으로 정식 출시되며 스낵 시장의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밖에도 오리온은 ‘던킨(포카칩 도넛팩)’, ‘배스킨라빈스(다이제볼)’ 등의 브랜드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기존 제품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과 함께 이색적인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감자 칩 명가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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