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시 금호산업 책임”
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시 금호산업 책임”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8.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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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은 6일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를 위한 재실사에 대한 필요성과 진정성을 왜곡하고 일방적으로 계약해제만을 주장하는 금호산업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거래종결이 되지 않은 책임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의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 요구를 거부하면서 "계약이 무산되면 HDC현대산업개발의 책임"이라고 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금호산업 측이 요구한 ‘이행보증금 추가납입’에 대해서도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당사의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선관주의 의무를 가지고 있으므로 계약서 상 근거가 없는 이행보증금 추가납입 등 매도인 측의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고 전했다.

양측은 ‘대면 협상’을 놓고도 깊은 감정의 골을 드러냈다.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지난 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이 계속 기본적인 대면 협상에도 응하지 않고 인수 진정성에 대한 진전된 행위를 보이지 않는다면 인수 무산이 현재로선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와 관련, "2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M&A에서 거래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위해 자료와 입장의 전달은 공식적인 문서로 이뤄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재실사는 서류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효율적이며 재실사 후 인수조건 재협의 단계에는 대면 협상을 하면 된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2월 27일 인수 계약 이후 금호산업이 공시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만 2조8000억원에 달하는 등 결산일까지 차입금 및 당기순손실이 급증한 데 대해서도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코로나19 이전에 계약서대로 계약을 진행할 수 없는 차원의 재무제표 변동이 이미 일어났던 것을 의미한다"며 "진술 및 보장이 진실돼야 한다는 계약의 기본적인 조건을 위반한 것으로 HDC현대산업개발과 채권단을 철저히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실사 기간 7주 내내 불성실했다"면서 "금호산업 측이 시작부터 끝까지 실사팀이 요청한 자료를 성실하게 제공하지 않았고 금호산업 측에 항의를 하기도 했지만 실질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당한 재실사 요청에는 일절 응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즉각적인 인수만을 강요하며 계약 불이행 책임을 HDC현대산업개발에 전가하는 매도인 측의 행동이 과연 책임 있는 행동인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금호산업이 현재까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고 싶다. 거래종결이 되지 않은 책임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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