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일어설 때 머리가 ‘핑~’…고령일수록 ‘기립성 저혈압’ 위험성↑
[100세 시대] 일어설 때 머리가 ‘핑~’…고령일수록 ‘기립성 저혈압’ 위험성↑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08.1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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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고령일수록 몸을 일으킬 때 순간적으로 현기증과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나는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장경민‧박미리 서울보라매병원 응급의료센터 간호사 연구팀(교신저자 순환기내과 김학령 교수)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0대 이상 고령자가 기립 후 혈압이 1분 이내에 빠르게 떨어질 위험성이 타 연령대 대비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난 2014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응급실을 방문해 검사를 받은 기립성 저혈압 환자 879명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령에 따른 기립성 저혈압 발생 차이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환자가 몸을 눕힌 상태에서 기립 시 5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 20㎜Hg, 이완기 혈압 10㎜Hg 이상 떨어지는 경우, 기립성 저혈압 증상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했다. 증상 발생 시점은 기립 후 1‧3‧5분으로 구별해 측정했다.

연구 결과, 1분 이내에 혈압 감소 증세가 발생한 환자가 77.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65.7세로, 증상이 3~5분 이내에 발생한 대조군의 평균 연령(45세)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다른 성인병 유병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과 성별 등 혼란변수를 조정한 다변량 분석에서, 연령이 60대 이상이면 혈압이 기립 후 1분 안에 빠르게 떨어질 위험은 정상인 대비 10배 이상 높았다.

장경민 간호사는 “60대 이상 고령 환자는 기립 후 1분 이내에 혈압이 빠르게 떨어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학령 교수는 “기립성 저혈압은 갑작스레 찾아와 실신하는 사례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때 고령자는 실신으로 인한 낙상이 각종 골절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평소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있는 노년층은 전문의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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