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보이스피싱 피해자 3명 중 1명은 50대…"대출 빙자에 낚였다"
[이지 보고서] 보이스피싱 피해자 3명 중 1명은 50대…"대출 빙자에 낚였다"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8.1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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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 보이스피싱 피해자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유형별 보이스피싱 피해자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최근 3년간 보이스피싱 피해자 4명 중 3명은 ‘대출 빙자형’ 사기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지난 2017~2019년 보이스피싱 피해자 13만5000명에 대한 사기 피해 취약 유형을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대출 빙자형 피해자(10만4000명)는 전체의 76.7%에 달했으며, 사칭형(3만1000명)은 23.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이후 전체 피해에서 대출 빙자형 피해 비중이 사칭형 피해 대비 높은 추세를 지속해서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칭형 피해 가운데 메신저 피싱은 해마다 4분기에 증가하는 계절적 성향을 보였다. ▲2017년 491명 ▲2018년 3365명 ▲2019년 1914명 등으로, 매년 4분기 메신저 피싱 피해자가 가장 많았다.

피해자 연령별로는 50대가 32.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7.3%) ▲60대(15.6%) 순이었다.

대출 빙자형은 ▲50대(33.2%) ▲40대(31.4%)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했고, 사칭형은 ▲50대(32.0%) ▲60대(24.3%)의 피해자 비중이 컸다.

메신저 피싱은 ▲50대(41.6%) ▲60대(28.4%) ▲40대(16.5%) 등 대부분 50대 이상(74.5%)이 피해를 봤다.

피해자 성별로는 ▲남성이 51.6% ▲여성은 48.4%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대출 빙자형 피해는 남성(57.9%)이 여성(42.3%) 대비 조금 높은 수준이고, 사칭형과 메신저 피싱은 여성(69.0%, 70.6%)이 남성(31.0%, 29.4%) 대비 더 취약했다.

피해자 신용등급은 사기유형별로 차별화됐다. 신용등급이 낮으면 대출 빙자형 피해에 취약했다.

대출 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저신용자(7~10등급)가 5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4~6등급 중신용자(36.4%) ▲1~3등급 고신용자(4.8%) 순이었다.

반면 사칭형은 고신용자(65.1%) 피해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저신용자는 6.1%에 불과했다.

최근 3년간 피해자들은 금융권에서 2893억원을 대출받았고, 대출 빙자형 피해자(91.0%)의 대출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출 빙자형 피해의 업권별 대출 비중은 ▲카드사(29.1%) ▲저축은행(23.4%) ▲대부업(19.1%) 순이었다.

사칭형은 ▲은행(32.2%) ▲카드사(31.8%)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등 기타(17.2%) 순으로 대출이 많았다.

이선진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은 “금융회사별 자체 보유고객 속성 분석을 통해 사기 유형별 피해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피해 예방을 위한 대고객 맞춤형 안내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 피해자금이 집중되는 카드사‧여신전문금융회사 등 제2금융권이 대출을 취급할 경우 보이스피싱 예방 문진(비대면)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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