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가전업계, ‘白色’에서 ‘百色’으로…소비 주체 떠오른 밀레니얼세대 공략 심혈
[이지 돋보기] 가전업계, ‘白色’에서 ‘百色’으로…소비 주체 떠오른 밀레니얼세대 공략 심혈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8.1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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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삼성전자, LG전자
사진=픽사베이, 삼성전자, LG전자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가전업계가 소비 주체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해 정보기술에 능통한 사람들)를 사로잡기 위해 ‘컬러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전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 가운데 자신의 취향이 뚜렷하다는 점을 관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전자, 위니아대우 등 가전업체가 백색가전 제품에 다양한 색상을 적용하는 컬러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먼저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6월 소비자 취향에 따라 색상을 조합할 수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했다. 올해들어서는 ▲전자레인지(2월10일 출시) ▲식기세척기(6월18일 출시) ▲인덕션(6월22일 출시) 등에 비스포크를 적용하고 디자인 감각을 더했다.

비스포크 냉장고의 경우 ▲코타 메탈 ▲새틴 글래스 ▲글램 글래스 등 세 가지 전면 도어 패널에 ▲화이트 ▲그레이 ▲민트 ▲핑크 ▲코럴 ▲옐로우 ▲네이비 등 9가지 색상을 조합할 수 있다. 또한 올 인덕션은 흰색 상판에 ▲클린 화이트 ▲클린 그레이 ▲클린 핑크 등 3가지 색상을 도입했다.

LG전자도 지난달 국내 최초 일체형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에 ▲릴리 화이트 ▲스페이스 블랙을 우선 적용해 출시하고, ▲샌드 베이지 ▲코랄 핑크 ▲포레스트 그린 등 기존 세탁기에서 볼 수 없는 신규 색상 라인업을 공개했다. 또한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휘센 듀얼에어컨 등의 제품에도 ▲뉴메탈 샤인 ▲로멘틱 로즈 등의 컬러를 접목시켰다.

위니아대우는 올 6월 올해의 트랜드 컬러인 ‘슬레이트 블루’를 적용한 ‘클라쎄 팝 에디션 공기청정기·전자레인지’와 ▲화이트핑크 ▲베이지 블루그레이 등의 색상이 적용된 김치냉장고(7월 출시)를 앞세웠다.

이밖에 바디프랜드도 올해 3월 ▲레트로그린 ▲베이비핑크 ▲애쉬블루 등 총 6가지 색상을 적용하고 디자인을 강조한 ‘W정수기 브레인’을 공개했다.

특징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가전업계가 컬러 마케팅에 주목한 것은 2030을 주축으로 한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태어난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유행을 선도하고 정보 기술에 능통하며 관련 제품 소비에 전혀 거리낌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신의 취향이 뚜렷해 집안 곳곳에 반영되길 원하는 이들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다양한 색상이 적용된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한동호 우석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밀레니얼 세대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자신의 취향이 뚜렷하다”며 “더욱이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주체로 자리하게 되면서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개성을 갖춘 가전제품이 선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는 점, 기존 무채색 가전제품을 탈피하려는 소비자들의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어 가전업체들의 컬러 마케팅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전업계 역시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을 분석하고 고객 니즈를 반영한 컬러 마케팅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익명을 원한 위니아대우 관계자는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중점을 두고 가전제품의 본질인 편리함에 감성적인 디자인을 더한 제품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며 “다양한 제품에 혁신적인 기능과 디자인 감성을 더한 제품을 지속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등 국내 가전 시장의 트랜드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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