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7월 가계대출, 전월比 9조↑…'전셋값' 급등에 증가폭 '사상 최대'
[이지 보고서] 7월 가계대출, 전월比 9조↑…'전셋값' 급등에 증가폭 '사상 최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8.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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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 가계대출은 역대 7월 중 가장 크게 증가했다. 전셋값 상승과 생활자금·주식청약 등 대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7월중 가계대출 동향'과 한국은행의 ‘2020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월말 대비 9조원이 늘었다. 증가폭은 전월(8조7000억원) 대비로는 3000억원, 전년 동월(5조7000억원)보다 3조3000억원(5.7%)이 확대됐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7조6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이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7월 증가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폭이다.

전월(8조2000억원) 보다는 6000억원 줄었으나, 1년 전 같은 기간(5조8000억원)보다는 1조8000억원 늘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4조원 증가했고,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3조7000억원 늘어났다. 집단대출 둔화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은 전월(5조1000억원)보다 증가세가 주춤해졌지만, 기타대출은 전월(3조1000억원)보다 가팔라졌다. 기타대출 증가규모 역시 역대 7월중 최대치였다.

더욱이 전셋값 상승에 전세자금대출이 크게 불어났다.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 중 전세자금대출 증가액은 2조7000억원이다. 이는 한은이 관련 모니터링을 시작한 2017년 이후 7월중 가장 많은 규모다.

임대차 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전셋값은 크게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8월1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20% 상승해 2015년 10월 4주(0.20%) 이후 4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값 상승률은 0.17%로 올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제2금융권은 은행권과는 달리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1조4000억원 늘었다. 전월(5000억원) 보다는 9000억원, 전년 동월(-1000억원) 대비로는 1조5000억원이 확대됐다. 주담대는 2000억원 증가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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