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증권사에서 빚을 내고 주식투자를 하는 신용공여 채무자 가운데 20대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윤두현 미래통합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입수한 6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키움증권) 신용공여 잔액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신용공여 잔액은 15조6616억원으로 지난해 말(13조212억원) 대비 2조6404억원(20.3%)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신용공여 잔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017년 3119억원에서 올해 6월 말 7243억원으로 132.2% 늘었다. 20대 신용공여 채무자는 4100명에서 1만922명으로 6822명(166.4%) 증가했다.
20대의 신용공여액은 올해 6월 말 7243억원으로 지난 2017년(3119억원) 대비 13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다른 연령대의 증가율은 ▲30대 39.4% ▲40대 22.4% ▲50대 15.1%였다.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족’이 많아진 것은 주식이 부동산 등 진입 장벽이 높은 기존 투자처 대비 적은 돈으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고강섭 한국청년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상황에서 젊은 세대가 ‘가진 것이 없으니 잃을 것 없다’는 식의 유혹과 군중 심리에 쉽게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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