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삼성그룹이 지난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할성화 3개년 대책’의 핵심인 투자와 고용 분야의 목표에 맞춰 순항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에 따르면 당초 목표로 했던 전체 투자 180조원 가운데 국내 예상치 130조원을 초과 달성했다. 또 4만명 채용 계획은 현재 80% 수준이며, 연말까지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은 정부가 지난해 선정 및 발표한 3대 중점 육성 사업인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민간 투자를 주도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확보에 주역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중소 협력업체 ▲스타트업 ▲학계 등을 지원하는 등 동행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삼성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설과 연구개발 등에 약 110조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투자 규모를 더욱 확대해 3개년 목표치에 차질 없이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내 투자의 경우 당초 목표인 130조원을 7조원 이상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계열사별로는 주력인 삼성전자가 DS부문을 중심으로 투자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 확실시 되며, 부문별로는 R&D투자가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의 신규 채용 규모도 지난해까지 3개년 목표치인 약 4만명의 80%에 달했으며,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말까지 목표치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존 채용계획에서 설정한 3년간 고용 예상치보다 2만명 이상 많은 것으로, 최악의 취업난 속에서 기업의 본분인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실천했다.

또한 고용노동부와 함께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는 ‘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에는 현재까지 2250명이 선발됐으며, 2024년까지 총 5000억원의 운영 비용을 투입해 1만명의 수료생을 배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정부가 2019년 4월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한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등 3대 분야에서도 투자와 고용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2019년 4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로 올라선다는 로드맵을 담은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이에 삼성은 올해 연말까지 약 26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월11일 인천 송도에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총 1조7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5조6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만7000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미래형 자동차 분야에서도 반도체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업체들과 공조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인재제일, 상생추구의 경영철학 및 핵심가치와 연계해 CSR 비전 및 테마를 재정립하고 청년실업과 양극화라는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해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함께가요 미래로!’ 라는 비전 아래 전통적인 사회공헌은 청소년 교육에 집중하고,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호혜적 CSR 구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사내·외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와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2022년까지 스타트업 과제 500개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며,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지원 과제는 302개로 총 5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협력사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며 상생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반도체 우수협력사에 1927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했으며,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협력업체에 약 4500억원을 지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