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일할 능력이 있지만 일자리를 얻지 못해 구직을 포기한 이른바 ‘구직단념자’가 5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단념자는 5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5000명 늘었다. 이는 구직단념자 통계를 개편해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14년 이후 7월 기준 가장 많은 수치다.
7월 구직단념자는 ▲2014년(45만5000명) ▲2015년(48만6000명) ▲2016년(44만7000명) ▲2017년(48만3000명) 4년간 40만명대를 유지했으나, ▲2018년(54만6000명) ▲2019년(52만6000명) ▲2020년(58만명) 들어 50만명대로 증가했다.
지난달 구직단념자 58만명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19만5000명(33.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60세 이상(12만5000명, 21.5%) ▲30대(9만3000명, 16.1%) ▲50대(8만9000명, 15.4%) ▲40대(7만1000명, 12.2%) ▲15∼19세(6000명, 1.1%) 순이었다.
학력별로는 대학교(4년제 대학 포함) 졸업자가 22만명(38.0%)으로 가장 많았다. ▲고등학교 졸업자(18만명, 31.0%) ▲전문대(초급대와 2‧3년제 대학 포함) 졸업자(9만4000명, 16.2%) ▲중학교 졸업자(3만9000명, 6.8%) ▲초등학교 졸업자(3만3000명, 5.8%)가 뒤를 이었다.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나 구직을 단념한 사람도 8000명(1.4%) 있었다.
구직 단념 이유는 ‘이전에 찾아봤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답변한 사람이 22만명(37.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 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15만4000명, 26.6%)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6만8000명, 11.7%) ▲교육‧기술‧경험이 부족해서(6만6000명, 11.4%) 등이었다.
구직활동 계획 없이 지낸 ‘쉬었음’ 인구는 231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만5000명 늘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 최다 인원이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