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그룹의 주요 해외사업장이 있는 국가의 주한 대사들과 연쇄 회동을 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기업인끼리의 만남이 어려워지자 외교채널을 통해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6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대중 수출과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중국은 철강 생산과 소비 대국이자 한국 철강의 주요 수출 대상국”이라며 “포스코는 바오강과 허강 등 중국 철강 그룹과 오랜 기간 기술 교류와 상호 투자를 유지해왔다. 중국 측과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 또한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16일에는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와도 만나 리튬사업 협력과 한‧호 경제협력위원회 개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포스코는 호주로부터 연간 5조원 규모의 원료를 사는 최대 고객이자 철광석, 석탄, 리튬 등의 원료에 직접 투자한 투자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최 회장은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 대사와도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인도는 포스코가 2005년 오디샤 주 정부로부터 제철소 부지와 광업권을 받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진출한 핵심 시장이다. 그러나 아직 행적 문제로 착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오디샤 제철소 건설을 염두에 두고 2012년부터 인도에 자동차‧가전용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공장,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 냉연강판 공장 등을 차례로 준공했다.
포스코는 지난달 멕시코 정부와도 투자 혹은 합작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시엘라 마르케스 멕시코 경제부장관은 외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의 포스코 등 외국 철강 업체들이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철강 사업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회담을 했다”며 “외국 철강 회사가 멕시코 철강회사인 알코트 호르노스와 협력하거나 일정한 지분을 갖는 방식으로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 상반기 코로나 때문에 전면 중단됐던 유관 국가와의 논의를 재개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정상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